여행 이야기2011. 3. 11. 06:00




농눅빌리지는 태국여행에서 빼놓지 않고 들르게 되는 명소입니다. 태국을 소개하는 TV의 여행프로그램에도 단골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농눅빌리지의 참모습을 대부분의 우리나라 여행자들은 보지 못합니다. 잘못은 여행사에게 있습니다. 여행사에서 안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여행사들은 대부분 농눅빌리지에서 민속춤과 코끼리쇼만 보고 나옵니다. 그래서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태국을 찾은 우리나라 여행자들은 대개 농눅빌리지를 태국의 민속쇼장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쇼장은 농눅빌리지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참모습은 좀 더 안쪽의 정원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태국 패키지 여행은 농눅빌리지의 입구에 있는 정원만 민속쇼장 가는 길에 스치듯이 훑어보고 맙니다.






평소 꽃과 정원을 가꾸기를 좋아하던 농눅이란 할머니가 마을사람들과 함께 일군 농눅빌리지는 크기가 600 에이커에 달합니다. 600에이커면 상암월드컵 경기장 250개 정도의 크기이니 엄청난 규모입니다. 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규모를 더욱 키운 농눅빌리지는 1980년도에 일반인에 공개한 후 전세계의 관광객이 찾는 태국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곳은 1,000여종의 식물이 자라는 아시아 최대의 정원으로 성장했으며, 전세계 정원사들의 필수견학 코스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 정원을 보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면 농눅빌리지의 가장 큰 비밀을 놓친 것이 됩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 농눅빌리지 관계자도 "한국 그룹은 대부분 우리가 가장 자랑하고 싶은 정원을 보지 않고 그냥 가버려서 아쉽다"고 말합니다. 
 
여행사들이 이곳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는 이유는 대략 짐작할만 합니다. 쇼핑센터 들르고, 옵션 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전문 정원사들 조차 교과서로 여길 만큼 아름답기로 정평 나 있는 농눅빌리지의 정원을 놓친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농눅빌리지를 찾은 여행자라면 민속쇼만 보지 말고, 반드시 좀 더 안쪽의 정원까지 꼼꼼히 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절대 후회되지 않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