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수도는 바르샤바 입니다. 하지만 바르샤바를 찾는 여행자들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2차 대전때 도심이 거의 다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1944년 8월 폴란드인들은 독일에 저항하여 너무나 유명한 '바르샤바 봉기'를 일으켰습니다. 변변한 무기조차없이 폴란드인들은 무려 2개월동안이나 막강 독일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그러자 독일은 화염방사기를 동원해 바르샤바 건물 전체를 불태워 버리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로 인해 희생된 폴란드인만 약 90만명입니다. 바르샤바의 건물들은 독립 후 모두 복원되었지만 중세의 매력은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반면  크라카우는 아이러니하게도 독일군사령부가 있었던 덕에 세계 대전의 참화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폴란드 왕국의 수도 시절 만들어진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덕에 크라카우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고,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크라카우 외곽을 흐르는 비스와 강변엔 붉은 지붕과 붉은 담장이 인상적인 바벨성이 세워져 있습니다. 역대 폴란드 왕들이 거처로 삼던 궁전입니다.






폴란드 왕국의 전성기는 1386년부터 1572년까지 이어진 야기에우워 왕조때입니다. 바로 옆나라인 리투아니아와 연합을 이룬 폴란드 왕국은 공교롭게도 1410년엔 막강 독일기사단을 물리치고 강국으로 올라섰습니다. 물론 왕국의 수도였던 크라카우도 이 시절에 최고의 명성을 구가했습니다. 당시 크라카우는 프라하, 빈과 함께 중앙 유럽의 3대 도시로 꼽힐 만큼 큰 번영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폴란드는 러시아, 오스만투르크, 스웨덴,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의 끊임없는 침략을 받으면서 쇠락해져 갔습니다. 폴란드는 특히 2차대전의 최대 피해국입니다. 수많은 전투가 폴란드에서 치뤄지면서 2차대전 당시 무려 600만명의 폴란드인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야말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입니다.









 


크라카우 역시 다른 유럽의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광장을 중심으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크라카우의 중심엔 중앙시장 광장이 있습니다. 한 켠에 우뚝 서 있는 성 마리아 교회가 이 광장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성 마리아 교회는 1222년 지은 고딕양식의 건축물입니다. 몽고군 침입 당시엔 적군의 습격을 알리는 감시탑 역할을 했습니다.






성 마리아 교회내의 각종 장식물들은 폴란드의 국보로 대부분 지정되어 있을 만큼 뛰어난 가치를 지녔습니다.









 


광장 중앙엔 동상이 하나 세워져 있는데 폴란드의 국민시인으로 존경받는 아담 미츠키에비치 입니다.









 





 


중앙시장 광장엔 늘 많은 비둘기떼가 함께 합니다.









 


원래는 구시청사인데 모두 부숴지고 시계탑만 남아 있습니다. 꼭대기는 크라카우 시내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광장 한쪽엔 크림색 외관의 우아한 건물이 자리하고 있는 데 직물회관입니다. 14세기에 지어졌는데 그 당시 이 곳에서 옷과 천을 교역했다고 합니다. 지금 이 건물의 1층은 각종 목공예품과 액세사리등을 파는 기념품 가게가 들어서 있고, 2층은 폴란드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갤러리 입니다.






직물회관에서 본 중앙시장 광장의 건물 모습니다.






직물광장 1층 내부입니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기념품 가게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특히 이 목조인형들이 참 인상적입니다. 크라카우 여행 기념품으론 최고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