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깊으면 골도 깊습니다. 골이 깊으면 물도 많기에 사람 사는 마을도 있게 마련입니다. 더구나 비코스 처럼 큰 산일 경우에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비코스엔 46개의 산간마을이 옹기종기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비코스 협곡 여행에선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비코스 협곡엔 다양한 계곡들이 있습니다. 물도 수정처럼 맑습니다. 계곡가마다 마을들이 자리하고 있는데 마을마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독특합니다. 다리만 찾아다녀도 멋진 여행이 될 것입니다. 







일직선으로 된 현대적인 다리도 있지만 비코스 협곡의 다리들은 대개 이처럼 돌로 아치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계곡 저 멀리에도 아치형 다리가 보입니다.







'코코스의 다리'라 불리는 커다란 아치형 돌다리입니다.






아무 교각도 없는데 저 돌을 어떻게 쌓아 올렸고, 어떻게 버티는지 모르겠습니다.







옆의 기암과 계곡과 다리가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그냥 자연스럽다고 할까요?












특히 봄의 비코스는 야생화 천지입니다.







비코스 협곡에는 다양한 돌다리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건 키포이 마을 부근의 3개의 아치형 다리일 것입니다. 부드러운 곡선이 산을 닮았습니다.







옛날에는 돌다리를 건너야 산간 마을에 갈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산악도로가 마을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멀리 키포이 마을이 보입니다. 



 



비코스의 산간마을들은 모두 총칭해서 '자고리(zagori) 마을'이라고 불립니다. 이중 가장 크고 유명한 마을은 전회에서 보았던 비코스 협곡 트레킹의 기점 마을인 모노덴드리입니다. 키포이 역시 자고리에선 굉장히 큰 축에 속하는 산간마을입니다.












이곳에서 차 한잔을 했더니 낯선 동양인들이 신기했던 듯 마을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하지만 젊은이들은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스에서도 젊은이들은 모두 도시로 나가는 듯, 대부분은 노인들 뿐이었습니다.







아마 이 집에는 아이가 사는 듯 합니다.  똑 같은 트럭 장난감이 왜 여러대인지는, 왜 밖에 나란히 세워 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을 전체의 귀여움을 받을 것 같습니다.







한 산의 정상에 세워져 있는 '핀도스의 여인상'입니다. 오스만 투르크와의 독립 전쟁 당시 식량과 실탄을 등짐 가득 지고 독립군에게 공급했다고 합니다.  







'핀도스의 여인상'에선 멀리 알바니아 영토가 보입니다.







자고리 산간마을에서 제법 큰 규모인 미크로 파핑코 마을입니다.







고양이도 낮잠 자기 좋을 만큼 한적하고 조용해서 좋았습니다. 이곳에서 몇달 은둔하면서 주변 산으로 슬슬 등산이나 다니면 좋겠단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비코스의 산간마을 집들의 지붕은 대개 돌로 만든 너와집 형태입니다.












마을의 작은 광장엔 어김없이 멋진 나무가 한그루씩 서 있어 동네 사람들의 쉼터 역할을 합니다. 모노덴드리 마을입니다.







파핑코 마을에도 아름드리 나무가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었습니다.







산이 깊으니 멋진 계곡도 많습니다. 미크로 파핑코 마을 부근의 리코보 오비레스 계곡입니다.







바람과 물에 의해 오랜 세월동안 깎여나간 돌의 무늬들이 참 신비롭습니다.







이렇게 해서 비코스 협곡 여행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핀도스 산맥의 또 다른 정겨운 산간마을 메초보 여행이 이어집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