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초보 역시 비코스 협곡이나 자고리 산간마을처럼 핀도스 산자락에 있습니다. 우리의 태백산맥처럼 그리스에선 핀도스 산맥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허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산간마을과 마찬가지로 그리스의 산간마을도 큰 도시와는 비교할 바 없이 사람들이 친절하고 순박합니다. 메초보는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닙니다. 자그만 산골마을에 특별한 게 뭐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순박한 그리스인들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마을이 작으면 작을 수록 사람들은 가까워지고, 크면 클 수록 사람들은 멀어지게 됩니다. 저녁 무렵 도착한 메초보의 굴뚝에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어 더 정겨워 보였습니다.












그리스 역시 젊은이들은 모두 도회지로 떠나고 산골마을엔 노인들만 남아 있는 듯 합니다. 마을의 작은 광장엔 많은 노인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무슨 행사가 있었는지 어떤 때는 이렇게 그리스 전통복장을 차려 입은 사람들도 보입니다.












그래도 메초보엔 산간마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러 오는 사람들이 꽤 있는 듯,  아담한 호텔들이 제법 있습니다. 겨울에는 인근에 스키를 타러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광장 옆엔 기념품 가게들도 몇군데 문을 열고 있습니다.







작은 마을이지만 소박한 호텔과 카페, 그리고 작은 갤러리도 있습니다. 얼마전에 소개한 아름다운 호반 마을인 이오안니나의 표지판도 보여 반갑습니다. 












마을의 시청격인데 깃발외에는 일반집과 별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광장 근처엔 잔디를 심어 놓은 작은 공원이 하나 있는 데 이곳으로 소풍나온 가족들도 있었습니다.






잔디 공원에서 만난 그리스 소녀들. 수줍음도 많이 타고 아이들답게 웃음도 많고...
















메초보에 있는 초등학교입니다. 생각보단 아이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아마 메초보뿐 아니라 인근의 산간마을 아이들이 모두 이곳으로 학교를 다니지 않을까요?









 








주말에만 열리는 광장옆의 장터. 흥정 좀 하려고 했더니 단호하게 단 한푼도 깎아줄 수 없다고 합니다.












메초보의 최고급 호텔. 소박하지만 전용 주차장까지 갖춘 메초보에서 가장 크고, 가장 좋은 호텔입니다. 가족 3대가 리셉션부터 음식까지 모두 맡아 일하는 정겨운 가족호텔입니다.







방도 수수합니다. 하지만 창문으로 온갖 새들의 지저귐과 맑은 공기가 들어오는 아침은 너무나 상쾌했습니다. 







호텔 주인과 아들입니다. 저녁 식사가 끝난 다음엔 전통 복장으로 갈아입고, 식당 테이블을 한쪽으로 치운 다음 그리스 민속춤을 보여주었습니다. 절로 어깨가 들썩이게 되는, 흥겨운 자리였습니다.







호텔집 꼬마들. 얘네들도 가족 호텔 운영에 한 몫 합니다. 손님들의 작은 짐도 나르고, 민속춤 출 때 같이 추기도 하고, 심부름도 합니다. 명랑하지만, 아주 순진한 아이들입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