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식2010. 10. 28. 07:00



항공 이용승객이 폭주하는 기간에는 공항에서 항공사와 승객사이에 실랑이가 오가는 모습이 종종 목격됩니다. 이는 십중팔구 오버부킹 때문입니다. 분명히 정상적으로 예약하고 구입한 항공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없다며 탑승을 안 시키는 경우이니 여행자로서는 보통 당혹스러운게 아닙니다.

모든 항공사는 오버부킹을 공식화하고 있습니다. 오버부킹이란 항공기의 좌석수보다 더 많은 양의 항공권을 판매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예컨대 비행기 좌석은 300석인데 항공권은 330장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항공사들이 오버부킹을 하는 이유가 있는데, 항공권을 구입하고도 당일날 공항에 나타나지 않는 승객(no show)이 많기 때문입니다. 항공사들은 각 노선별로 이에 대한 평균 통계치를 갖고 있습니다. 즉 당일날 공항에 나오지 않을 승객의 숫자를 예상하여 그만큼의 항공권을 더 판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모든 승객들이 공항에 나타날 때는 당연히 좌석이 모자라게 되고 탑승을 못하는 승객이 발생하게 됩니다. 

만일 항공권을 손에 쥐고도 탑승을 못하게 될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항공사는 당연히 다른 대체항공편을 알선해 줍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보상도 해줍니다. 네덜란드 항공의 경우 암스텔담에서 서울로 오는 직항편이 오버부킹 되었을 때 승객에게 600유로(9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런던이나 파리, 또는 북경 경유 다른 항공편을 알선해 주기도 합니다. 
만일 대체항공편이 당일 연결이 안될 경우에는 호텔과 식사도 제공합니다. 혹시 운이 좋으면 대체 항공편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탑승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시간이 많은 여행자들은 오버부킹에 걸릴 경우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보상금도 받고 간혹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배낭여행자들에게는 내심 쾌재를 부를 상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꼭 그날 귀국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항공사에 강력히 항의해야 합니다. 그러면 분명 대체 항공편을 이용할 다른 승객을 찾아 좌석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