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에 가면 어디서든 보이는 게 욕룡설산입니다. 해발이 5,500m나 되니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옥룡설산의 유혹을 피할 방법은 없습니다.

엄청난 높이의 산이지만 오르는 건 아주 쉽습니다. 4,506m까지 케이블카가 오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전세계에서 가장 높이 오르는 케이블카가 바로 옥룡설산일 것입니다. 이렇게 높이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곳에서 보는 장관은 쉽게 오른게 미안할 정도입니다.






여강에서 옥룡설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창밖으로 벌써 공기가 다릅니다.
옥룡설산 가는 길가엔 골프장도 하나 있습니다. 공기가 희박해서 한번 치면 엄청나게 날아간다고 하니 혹 비거리가 불만이신 분은 이곳에서 한번 휘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모든 차량은 이곳에 주차해야 합니다. 그리고 옥룡설산 케이블카 까지는 이곳의 환경친화형 버스로 갈아타고 가야 합니다.











한번에 6명이 타는 케이블카에 오르면 '정말 이렇게 꼭대기까지 올라가도 되나'라는 걱정이 들 정도로 한도 끝도 없이 올라갑니다. 케이블카를 타는 시간만 30분 정도는 걸리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급경사에서 간혹 휘청하면서 흔들리기도 하는데 이럴 땐 정말 겁도 납니다.
이 케이블카를 타보면 정말 뭐든지 크게, 높게 만드는 중국인들의 스케일이 실감납니다.






거의 정상쯤에 이르면 만년설을 뒤집어 쓴 빙하가 보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우선 숨이 턱 막힙니다. 산소 희박이 정말 실감납니다. 조금만 빨리 걸어도 숨이 가빠옵니다.
조금만 걸어 나오면 4,506m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습니다. 사진 왼쪽의 표족 솟은 바위가 그것입니다. 이곳에선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거립니다.







옥룡설산에서 운해까지 볼 수 있다면 그건 일행중 최소한 절반쯤은 3대에 걸쳐 덕을 쌓아 놓은 덕분일 것입니다. 그만큼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위쪽으로 나 있는 계단 길을 따라 계속 오르면 5,500m의 정상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일반인들에겐 4,700m 까지만 허용되어 있습니다.
저 길을 걸어보면 보기는 쉬워 보일지 몰라도 허영호나 오은선 같은 등반가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 절로 감탄하게 됩니다. 산소 희박으로 인해 한걸음 한걸음 떼는 게 정말 만만치 않습니다. 조금만 빨리 걸으면 머리가 띵해 옵니다.
4,500m 대에서도 저렇게 힘든데 8,000m 대에선 산소마스크도 없이 도대체 어떻게 걷는 걸까요?






조심해야되는걸 알면서도 옥룡설산에 오르면 그게 또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설경에 취해, 장엄함에 취해 자꾸만 뛰어 다니게 됩니다.











눈이 많이 쌓인 겨울날엔 신나는 튜브 썰매 잔치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남녀노소 가릴 것이 신나게 내려오는데 정말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옥룡설산에선 고산증세를 조심해야 합니다. 그건 그저 천천히 움직이는 것입니다. 저렇게 신나게 놀이를 즐기다 정작 내려와선 병원신세를 지는 사람도 가끔 있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이곳에 오르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아래쪽의 운삼평에서 산 정상을 올려다보는 것으로 끝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값비싼 케이블카 요금때문이 아닌가 생각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옥룡설산의 장엄함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건 정말 아쉬운 일입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본 옥룡설산입니다. 어디서 봐도 위험이 넘칩니다.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장엄한 무대인 인상 여강쇼. '붉은 수수밭'으로 너무나 유명한 장예모 감독이 만든 여강지역의 소수민족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출연배우들은 모두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들입니다. 출연인원만 500여명에 달하는 스펙타클입니다.





















옥룡설산과 빙하 녹은 특유의 옥색빛 물이 너무나 잘 어우러지는 백수하입니다. 평평한 둥근 바위가 멋진 폭포를 만들어내는데 어떻게 저렇게 만들어진 바위가 있을까 싶지만 사실은 인공입니다. 그래도 참 운치가 있습니다.






백수하가 영험하게 보여서일까요? 소원을 담은 수많은 부적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