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리의 인기는 점차 인근의 여강에 밀려나는 느낌입니다. 운남성 당국도 전세계인들에게 여강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듯 합니다. 외국인들도 대리에 비해 여강이 훨씬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장기체류자들로만 따지면 대리가 여전히 많을겁니다.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집결지라는 명성도 여전한 듯 합니다. 대리에 3일만 머물면 아무도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게 배낭여행자들의 한결같은 말입니다.

최근엔 대리를 찾는 중국 여행자들의 발길도 부쩍 늘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신혼여행의 명소로 인기였던 만큼 특히 중국의 젊은 커플들이 더 많이 눈에 띄는 듯 합니다.

도대체 대리엔 어떤 매력이 있는걸까요? 

여행의 중심인 대리고성, 이제껏 본 불탑중 가장 아름다웠던 대리삼탑, 바다같이 넓은 이해로 나누어 대리의 매력을 찾아봅니다.











대리 여행의 중심은 대리고성입니다. 저 문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중국의 중세로 돌아간 듯 오랜 기와집으로 가득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성곽에도 올라가 볼 수 있습니다. 저곳에서 먼저 대리를 내려다보며 대리 전체의 윤곽을 잡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규모가 아담하기 때문에 그냥 뚜벅뚜벅 걷는 것만으로도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대리는 백족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흰옷을 즐겨 입는 특색이 있어서 백족인데 사진 아래쪽의 아가씨들이 백족입니다.
















드디어 대리 고성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대리는 원래 인도와 미얀마로 가는 실크로드의 중계무역지로 발전했습니다. 13세기 몽고에 멸망하기전까지 만 해도 작지만 그 어느나라도 함부로 넘볼 수 없었던 강력한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나라도 몽고의 적수가 될 순 없었고, 순순히 항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몽고는 대리를 초토화시켰습니다.
지금의 건물들은 명나라 시대때 복원되어 남아 있는 것들입니다.






대리 고성을 가득 채우고 있는 오랜 건물들. 여강만큼은 아니지만 대리의 거리에도 물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 건물들 역시 현재 그대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대리의 모습은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여전히 생생해 보입니다.






반가웠던 한국 식당의 메뉴판. 현지인들이 해내는 음식이라 맛에 대해선 큰 기대는 안하시는게...





















대리 고성내의 이런저런 모습들입니다.
특히 빨간책에 눈길이 갔는데 모택동의 어록을 포함해 혁명과 관계된 책들이었습니다.
예전같으면 모주석의 어록집이 결코 이렇게 다뤄졌을리 없었을 것입니다. 중국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 같습니다.






대리는 창산이라는 꽤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정상은 4,000m 급인데 리프트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오르면 대리 시내는 물론 바다같이 넓은 이해 호수와 대리의 부유함을 보여주는 드넓은 벌판이 모두 한눈에 들어옵니다.






창산에서 본 대리 고성의 전경입니다.




































밤에도 대리의 불빛은 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대리의 야경을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옵니다. 여강처럼 술한잔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거리 분위기입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