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의 위대함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인류가 남긴 가장 위대한 유산'이라거나 '진정한 7대 불가사의'등 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내 여행친구의 '유럽의 유적 모두를 합친다해도 바꾸지 않을 곳'이란 말입니다.

9세기부터 600여년간 동남아의 위대한 제국으로 군림했던 앙코르제국이 건설한 앙코르와트는 우선 거대한 스케일로 여행자들을 압도합니다.

보통 건축물은 규모가 크면 섬세하지 못하거나 섬세하면 규모가 작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앙코르와트는 다릅니다. 규모와 섬세함을 모두 갖춘 앙코르와트는 전세계에서 이와 비교할 건축물을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앙코르와트를 이해하기 위해선 우선 앙코르 유적과 앙코르와트를 구분해야 합니다. 앙코르와트와 앙코르 유적군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지만 앙코르와트는 수많은 앙코르 유적군중의 하나입니다. 

앙코르 유적군은 무려 300㎢ 가 넘는 방대한 지역에 산재해 있습니다. 이를 모두 둘러 보려면 최소한 3일은 부지런히 뛰어 다녀야 합니다. 이 중 앙코르와트는 앙코르의 많은 사원들중 대표사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성했던 앙코르 제국은 15세기에 태국의 아유타야 왕조에게 멸망했습니다. 이후 앙코르는 잊혀진 제국이 되었습니다. 앙코르가 다시 세계인들 앞에 나타난 것은 거의 400여년이 지난 1800년대 후반입니다. 정글속에 묻혀 있던 이 거대한 유적이 한 유럽의 탐험대앞에 홀연히 나타난 것입니다. 





















지금 앙코르와트를 위시한 앙코르 유적은 전세계에서 수많은 여행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한때 앙코르에서 나온 수입이 캄보디아 전체 국민총수입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지금도 '앙코르 입장료에서 나오는 수입 반, 톤레삽 물고기에서 나오는 수입 반'이라는 얘기가 있으니 이전과 별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암튼 조금 심하게 얘기한다면 '앙코르와트를 보지 않은 자, 여행을 논하지 말라'고 감히 얘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앙코르와트의 가장 큰 매력중 하나가 긴 회랑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정교한 부조입니다. 인도의 그 유명한 대서사시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를 배경으로 힌두교의 천지창조 신화인 우유바다 휘젓기와 신들과 악마의 대전투 장면이 박진감 넘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앙코르와트에 오르고 내리려면 네발로 모두 기어야 합니다. 신앞에 경건하라는 의미입니다.
















중앙 성소 맨위에서 바라본 앙코르와트 입구쪽 전경입니다.
앙코르와트는 동서로 1.5km, 남북으로 1.3km에 달합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앙코르제국의 인구는 1백여만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당대 유럽에서도 보기 힘든 규모로 앙코르 제국의 강성함을 짐작케 합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