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 리포트2010. 12. 27. 06:00



앙코르와트는 여행의 클래식입니다. 그만큼 앙코르와트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곳입니다. 한번은 가봐야할 필수 여행지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4-5년전부터 앙코르 바람이 불기 시작해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쉽게 찾는 여행지가 되었습니다. 더구나 국적기의 취항은 이곳으로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앙코르와트로 여행 가실 분들에게 한가지 추천해 드리고 싶은 여행법이 있습니다. 낮에만 가지 말고, 새벽에 한번 더 가보라는 것입니다. 가서 일출을 보십시오. 떠오르는 여명속에서 인류가 남긴 가장 위대한 유적인 앙코르와트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그리고 어떻게 모습을 드러내는지 그 드라마틱한 감동을 직접 느껴 보십시오.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호텔 프런트에 가서 일출 시간을 알아봅니다.
그다음 호텔 앞으로 나가세요. 시엠립의 어떤 호텔앞에도 툭툭이가 대기하고 있을 것입니다.
툭툭이 기사에게 새벽 적당한 시간에 호텔 앞으로 오도록 예약하세요. 앙코르와트를 간다고 하고요.
새벽이라 대낮보단 돈을 좀 더 달라고 할 겁니다. 수고비까지해서 15-20$ 정도면 충분히 흥정 가능할 겁니다. 물론 왕복 조건으로 하세요.
그리곤 새벽 정해진 시간에 맞춰 나가서 그 툭툭이를 타면 그만입니다.

혹 그 깜깜한 밤에 무서워서 어떻게 가느냐고 걱정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혹 그 깜깜한 앙코르와트에 나 혼자 어떻게 보느냐고 걱정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캄보디아인들은 무척 순박한 사람들입니다.
예전 베트남 전쟁과 캄보디아 내전이 동시에 벌어졌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태국 국경으로 몰렸습니다. 이 때 국경을 지키던 태국 군인들이 국적을 구분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팔을 비틀어봐서 인상 찡그리면 베트남 사람이고, 팔을 비틀어도 웃고 있으면 캄보디아 사람이다'라는 것입니다.
캄보디아인들이 그만큼 순수하고 잘 웃는다는 얘기입니다. 
암튼 두명 정도 같이 간다면 아무 걱정할 것 없습니다. 적당한 모험과 적당한 스릴이 없다면 그건 여행도 아닙니다. 


그리고 앙코르와트에 도착하면 우선 생각보다 사람들이 무척 많음에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은 유럽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 틈에 끼어 전망이 가장 좋을 만한 장소에 자리잡으세요. 낮에 미리 자리를 봐두는 것도 좋습니다. 

이제 적막속에 해가 떠오를 것이고, 그 감동은 새벽에 앙코르와트를 가는 '수고를 한 자'들만의 것입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