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제일경(天下第一景).
무엇이든 과장하기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곳곳에 붙여 놓은 가장 흔한 말입니다.
석림도 예외는 아닙니다. '천하 제일의 기괴한 경관'. 이게 중국인들이 석림을 말할 때 꼭 붙이는 수식어입니다.
물론 석림이 천하 제일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석림같은 곳을 보면 땅덩이는 넓고 봐야한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리고 이 넓은 땅덩이에 정말 신기하고 기괴한 곳도 많은게 중국입니다.





석림의 입구 부분입니다.
약 3억년전 석림은 바닷속이었습니다. 이것이 오랜 세월에 걸쳐 융기가 되서 오늘날의 석림이 된 것입니다. 이걸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석림의 초입은 호수위로 얼굴 내민 기암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석림은 크게 대석림과 소석림으로 나누어지고, 외곽을 따라 크게 한바퀴를 돌 수 있는 외석림도 있습니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석림의 하이라이트인 대석림을 만나게 됩니다.
바위엔 수많은 문구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석림이란 지명도 있고, 석림을 찬양하는 시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글자들로 인해 석림은 '인공의 냄새'가 너무 난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석림은 분명 아름답습니다. 석림(石林), 글자그대로 돌숲 입니다. 이 돌숲을 거닐다보면 조물주의 위대한 예술감각에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석림에는 기괴한 모양의 돌들이 많습니다. 아래 사진은 완전히 코끼리 형상입니다.











대석림의 중심에 있는 망봉정(望峰亭). 돌숲 사이를 걷다보면 망봉정에 이르게 됩니다.
















망봉정에서 바라본 풍경들입니다. 망봉정에 오르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근처는 늘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최고의 석림 전망대 답게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내 여행에 나선 중국인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석림은 중국인들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여행지인듯 언제 가더라도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참 흥미로운 건 그들의 놀이방식입니다. 사진처럼 남녀노소가 둥그럽게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고 서서 가운데 서 있는 지휘자의 지시에 따라 춤을 춥니다. 대개는 서로 낄낄거리며 저걸 10여분 정도 하다가 가운데 놓아둔 짐을 다시 들고 사라지는데 암튼 무척 재미있어 합니다.































석림은 중국의 소수부족중 하나인 이족의 자치현내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선 많은 이족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입구에서 장사를 하거나 혹은 석림 가이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공연 등을 합니다. 잠시 쉬는 시간 조차 정교한 수를 놓는 등 그들의 바지런함이 인상적입니다. 











소석림은 완전히 공원입니다. 호수도 있고, 정자도 있고, 넓은 잔디밭도 있고.. 하지만 너무 인위적인 맛이 나서 개인적으론 보다 자연스러운 외석림이 훨씬 좋았습니다. 











외석림은 외곽을 따라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볼 수도 있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대석림이나 소석림에 비해 약간 투박하지만 보다 자연 그대로이고, 사람도 별로 없어 돌숲을 제대로 감상하기엔 이곳이 가장 좋았습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