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향동굴 - 동굴애호가라면 반할 수 밖에 없는 지하세계

곤명 근교엔 아주 거대한 석회암 동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구향동굴입니다.
석림과 한묶음으로 곤명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여행자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론 지하 세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동굴애호가라면 이곳의 거대한 종유석은 큰 매력이 있을 것입니다. 



운남성의 풍경구로 지정되어 있는 구향동굴의 입구입니다. 저 문으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곧바로 계곡 아래까지 내려가게 되어 있습니다.

계곡으로 내려가면 노젓는 배를 타고 약 600m 구간의 협곡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배는 구향동굴 입장료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탁류가 격한 물살을 이루고 있는 계곡을 따라 지하 동굴로 들어가게 됩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조명이 본격적으로 구향동굴 탐사가 시작됨을 알립니다.

중간쯤엔 커다란 광장도 있습니다. 구향동굴에서 나온 각종 희귀 광석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종유석이 아래위로 자라고 있습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계단식 논 처럼 생긴 곳도 있는데 신전(神田)이라고 합니다.

동굴속엔 상당히 큰 폭포도 있습니다. 자웅폭포인데 동굴 속을 울리는 물 떨어지는 소리가 굉장합니다. 오른쪽 구석의 파란 형상이 사람이니 폭포의 크기와 높이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각종 신기한 모양의 종유석이 동굴 곳곳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동굴 취향이 아닌 나로서도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동굴 탐사를 모두 마치고 마지막 올라오는 길은 꽤 가파릅니다. 체력이 약하신 분은 가마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동굴을 빠져나와 올라올 땐 리프트를 이용합니다. 이렇게 동굴을 보는데는 모두 3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리프트를 내려 출구쪽으로 나오면 찐 옥수수와 감자, 고구마등을 파는 곳이 나옵니다. 이곳에 가시는 분들은 호박고구마를 사먹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고구마 중 정말 최고였습니다.

완전히 밖으로 나오니 소수부족들이 민속춤으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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