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식2011. 1. 9. 06:00



혹 아시아 여행중 젓가락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보신 적이 있는지요?

젓가락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인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젓가락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세 나라의 젓가락은 모양도 조금 다르지만 무엇보다 길이가 확 차이납니다. 
중국은 가장 길고 뭉툭합니다. 일본은 가장 짧고 끝이 뾰족합니다. 한국은 길이가 중간이고, 끝부분도 약간은 뭉툭합니다. 
 

이 차이는 결국 식문화가 다른 점에서 비롯됩니다. 
우선 중국은 10명이 넘는 대식구가 대개 함께 식사를 합니다. 그리고 커다란 둥근 테이블의 한가운데에 음식을 갖다 놓습니다. 당연히 젓가락이 길지 않으면 음식이 닿질 않습니다. 여기에 기름기 많은 음식이 태반이기 때문에 기름에 데지 않기 위해서도 젓가락은 길어야 합니다. 
 

일본은 주로 생선을 많이 먹습니다. 생선뼈를 발라내기 위해선 끝이 뾰족한 젓가락이 단연 편리합니다. 또 독상이나 도시락이 발전하였기 때문에 젓가락의 길이가 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니 3국중 가장 짧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은 식구들이 둘러앉아 밥을 먹긴 하지만 중국만큼 대식구는 아닙니다. 그리고 중국만큼 상이 크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중국만큼 길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독상 문화가 아니기 때문에 일본보다는 젓가락이 긴게 당연합니다. 또 주로 반찬이 나물 종류가 많기 때문에 이를 집기 위해선 끝이 약간 굵은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3국 중 젓가락을 가장 덜 쓰는 나라는 우리나라일 것입니다. 우리는 밥과 국은 젓가락이 아닌 숟가락을 사용하지만 중국과 일본은 국을 먹을 때조차 젓가락으로 건더기를 건져 먹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