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편에 이어 프랑스 파리의 3편을 계속합니다.



파리는 유럽에선 녹지 공간이 많지 않은 도시에 속합니다. 그래서 독일이나 핀란드에서 온 여행자들은 파리에 쉴 공간이 너무 없다고 불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유럽의 다른 도시에 견주어서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우리들로선 그 넉넉한 파리의 휴식 공간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모두 뤽상부르 궁전의 모습입니다. 파리지엥이 가장 사랑하는 공원이 바로 이곳입니다. 시내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손 쉽게 산책을 하거나 일광욕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파리 사람들의 일상을 보고 싶으면 뤽상부르 궁전이 최고입니다. 
 












뤽상부르 궁전은 부르봉 왕조의 시조인 앙리4세의 왕비 마리 드 메디시스가 16세기에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양식으로 세운 건물입니다. 이 주변은 마로니에 가로수가 큰 그늘을 만들어주어 한가로이 쉬기에 딱 좋은 분위기 입니다.






예술의 나라답게 뤽상부르 궁전에도 거리 공연이 심심치 않게 열립니다.






세느강변을 따라 늘어서 있는 고서적 거리입니다. 오랜 희귀 도서나 아주 옛날의 파리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책구경하면서 슬슬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입니다. 









오르세 미술관입니다. 루브르,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프랑스의 3대 미술관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 미술관은 오를레앙 철도의 종착역이었는데 이를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르세 미술관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기 까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파의 그림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오르세로 가야 합니다. 고흐, 세잔, 마네, 모네, 드가, 르누아르의 주옥같은 작품들이 모두 이곳에 있습니다.
또한 그 유명한 밀레의 만종과 로댕의 조각작품도 여기 있어서 미술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당연 필수 코스입니다.






오르세의 옥상도 전망이 좋아서 꼭 가볼만 합니다.






오르세의 옥상에서 본 풍경인데 멀리 몽마르뜨르 언덕위에 세워진 사크레 쾨르 성당이 보입니다.









오르세를 찾은 미술애호가들을 상대로 자신의 독특한 그림을 팔고 있는 거리화가입니다.












파리지엥들의 사랑을 받는 또 다른 장소인 마레지구의 보주광장 입니다. 보주 광장은 원래 16세기 앙리4세가 지은 궁전 정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주변으론 당시 귀족들의 호사스런 저택들이 많았습니다. 또 한 혁명의 발단이 된 바스티유 광장과 음악가 정명훈씨가 음악감독으로 있던 바스티유 오페라단도 이 근처에 있습니다.






왠지 쓸쓸해 보였던 파리 할머니입니다.






영국은 대중문화를 보통 펍문화라고 합니다.  맥주 한잔 놓고 펍에서 토론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축구팀 응원도 하는데서 나온 것입니다. 반면 프랑스는 카페 문화입니다. 맥주 대신 커피 입니다. 이 카페문화가 프랑스의 철학과 문학, 그리고 미술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런 카페 문화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유명한 카페가 몰려 있는 생 제르망 데프레 거리입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라 할 수 있는 카페 드 플로르 입니다. 무엇보다 이곳은 세기의 커플이라 불렸던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와 실존주의 작가인 시몬 드 보부아르가 거의 매일 만났던 곳이라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카페 드 플로르와 쌍벽을 이루는 레 되 마고 카페입니다. 이 곳 역시 사르트르와 보부아르가 자주 만남을 가졌던 곳이며 두곳 모두 보부아르의 소설속에 실재 이름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무릇 여행은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할 정도의 시간도 없다면 그건 여행이 아니라 고행입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