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은 영국을 정복해 대대로 영국왕위를 계승한 정복왕 윌리엄의 본거지였습니다.

이 유서깊은 도시도 2차대전때는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성공 후 연합군과 독일군은 캉에서 무려 2개월동안이나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습니다. 그 통에 캉은 도시의 4분의3이 파괴되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캉의 상징인 남자수도원과 여자수도원은 전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우리는 지금도 이 멋진 남자수도원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캉의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윌리엄은 1027년 캉의 근교인 팔레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캉에서 세력을 키워 1066년에 영국을 정복, 노르만 왕조를 열었습니다.

윌리엄은 이종사촌인 마틸다를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중세의 카톨릭교회는 근친간의 결혼에 엄격했습니다. 그는 결혼을 강행했지만 교황에 의해 파문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에 윌리엄은 교황의 용서를 구하고자 영국에서 왕위에 오른 1066년 이 수도원을 건립했습니다.






윌리엄의 위엄을 상징하듯 하늘위로 우뚝 솟은 첨탑의 기세가 참으로 당당합니다.






윌리엄은 1087년 사후 이곳의 무덤에 안치되었습니다.






생테티엔 교회입니다. 남자수도원 부속교회로 역시 윌리엄이 1066년 건립했습니다.






이곳은 트리니테 교회입니다. 여자수도원의 부속교회입니다. 노르망디 교회의 특징은 조각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박해 보입니다.









교회내부는 단순한 아치형태인데 그래서 더 신성해 보였습니다. 마틸다의 무덤은 이 교회안에 있습니다.









여자수도원입니다. 이 수도원은 남자수도원보다 먼저인 1062년 윌리엄의 왕비인 마틸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캉 성입니다. 보통 유럽의 성들은 우아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캉성은 그냥 우락부락합니다. 캉이 영국정복의 전진기지였기 때문인지, 캉 성은 성이라기 보단 단단한 요새처럼 보입니다.






역시 뾰족한 고딕식 첨탑이 돋보이는 생 피에르 교회입니다. 2차대전때 폭격을 맞아 완전히 허물어진 것을 다시 복원했습니다.









성에서 바라본 캉의 전경입니다. 멀리 남자수도원의 두개의 첨탑이 보입니다.















캉은 지금도 노르망디의 중심도시입니다. 하지만 인구 12만명의 아담한 규모로 왠만한 곳은 걸어 다녀도 충분합니다.









이제 캉을 나와 아주 오래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몽생미셀로 갑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