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여행의 보고(寶庫)' 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라하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앞으로 블로그에 소개하게 될 텔치, 올로모우츠, 크로메리즈, 체스키 크룸로프 등 가는 곳마다 체코의 작은 도시들도 정말 매혹적이었습니다. 체코는 서유럽의 화려함과 동유럽의 장중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듯 합니다. 이 중 동유럽의 백진주라 불리는 텔치부터 가봅니다.






텔치는 체코 남부의 인구 7,000명에 불과한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이 작은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텔치에 들어서자마자 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가치가 있고도 남음을 금방 알아봤습니다.










텔치의 매력은 이 색감에 있습니다. 파스텔톤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






















색감이 정말 멋지지 않나요? 모두 400년 이상된 건물들입니다.










텔치의 역사는 12세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텔치는 오스트리아의 빈과 체코의 프라하 딱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두 도시간의 중계 무역지로 텔치는 번영을 누렸습니다.






광장 중심에 우뚝 솟아 있는 성모 마리아 상입니다. 18세기 초 유럽을 초토화시킨 페스트가 끝남을 기념하여 세워졌습니다.










텔치는 16세기에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1530년의 대화재로 도시 전체가 다 타버린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폐허가 된 텔치를 이어받은 영주 자하리아슈가 새로 짓는 이곳의 모든 집을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으로 짓도록 함으로써 지금의 텔치 모습이 된 것입니다. 이를 기려서 텔치의 광장을 자하리아슈 광장으로 이름지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텔치성이, 왼쪽으로는 고딕 양식의 예수교회와 성 야곱 교회가 보입니다. 텔치성도 원래는 고딕양식이었는데 자하리아슈 영주가 이탈리아 건축가들을 초빙해 르네상스 양식으로 리모델링 했습니다.






성벽을 따라선 작은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유럽에 가면 무조건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높은 곳에선 또 다른 유럽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야곱 교회의 종루에서 본 텔치의 모습입니다. 사방이 호수로 둘러싸여 천연 요새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호수 건너편에서 본 텔치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본 텔치도 물에 반영되어 아주 멋졌습니다. 특히 동유럽 특유의 빨간 지붕과 파란 하늘이 참 잘 어울려 보입니다.










호수에는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구름과 더불어 텔치의 파스텔톤 풍경은 참 평화로웠습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