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코노스의 아름다움을 사진이나 글로 소개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파란 바다와 하얀 건물, 파란 하늘과 하얀 풍차, 이 극명한 대조가 빚어내는 아름다움은 설명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미코노스엔 특별한 유적도 없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스토리도 없습니다. 산토리니처럼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그곳엔 그저 하양과 파랑이 있고, 그 사이를 무심히 스쳐지나는 바람이 있을 뿐입니다.

한마디로 미코노스엔 평안함이 있습니다. 그래서 에게해의 그 어떤 섬보다 미코노스에 장기 체류자가 많은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미코노스는 아테네 근처의 피레우스 항구에서 출발하는, 사진과 같은 대형 여객선을 타고 5-6시간 정도 걸려 옵니다.
비행기도 가능하지만 바람과 안개로 인해 자주 결항하기 때문에 믿을 게 못됩니다.






항구 건너편으로 미코노스 타운의 하얀 집들이 가득 보입니다. 드디어 에게해의 환상의 섬 '미코노스'에 온 것입니다.






항구에서 타운까지는 그냥 쭉 걸어가면 됩니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미코노스 여행을 더욱 가슴 설레게 했습니다.






에게해가 잘 내려다보이는 저 집들 중 하나를 골라 최대한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습니다.






작은 요트까지 갖출 수 있다면 더 환상이겠지요...






유명세와 달리 미코노스 타운은 한가했습니다.

도착한 게 오후 무렵이라 사람들이 모두 낮잠 자는 모양입니다. 해질 무렵이 되어 다시 이곳으로 오자 꽤 많은 사람들이 몰려 나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우리의 여름바다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한적한 편입니다.











그냥 저 방조제에 하루 종일 멍하니 앉아만 있어도 행복해집니다. 미코노스는 바로 그런 곳입니다. 아무것도 안해도, 그냥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곳....






교회도 이쁩니다. 모양도 색상도 정말 단순합니다. 그래서 더 이쁩니다. 순백, 그것이 원래의 신앙 아닐까요... 파라포르티아니 교회의 흰 색은 그걸 말하는 것 같습니다.






종도 예쁩니다. 미코노스의 교회는 대개 이렇듯 단순한 모양의 단순한 흰색을 갖고 있습니다.






세인트 니콜라스 교회입니다. 에게해 섬 특유의 파란 돔형 지붕을 하고 있습니다.











항구 주변엔 이렇게 자그마한 노천 시장도 있습니다.






미코노스에서 할 일이라곤 이런 거리를 빈둥거리며 다니는 게 전부입니다.











마음에 드는 기념품도 하나 안 살수 없습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잔돈을 아끼지 않으면 여행이 더 즐거워 집니다.






미코노스엔 단 두가지의 색만이 있습니다. 하양과 파랑. 그리고 간간히 꽃이 함께 합니다.











식사는 바로 이런 곳에서 해야 합니다. 아무꺼나 줘도 맛있을 분위기입니다.











미코노스는 '풍차의 섬'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여기저기 풍차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 중 까또 밀리라는 곳에 에게해를 바라보며 나란히 서 있는 6개의 풍차가 상징입니다.






얼핏 풍차가 5개로 보입니다. 하지만 잘 보면 맨 왼쪽의 것도 풍차입니다. 다만 바람날개와 지붕이 없어졌을 뿐입니다.











풍차는 미코노스의 상징이자 에게해 섬들의 상징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에게해의 일몰은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미코노스 두 번째 편은 타운과 외곽, 미코노스의 저녁을 보여줍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