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 신항구입니다. 미코노스에서 오든, 크레타에서 오든 큰 배는 모두 이 항구에 정박하게 됩니다. 어디서 오든 산토리니 근처에 오면 깎아지른 듯한 아찔한 단애와 그위의 눈처럼 하얀 집들에 놀라게 됩니다.

예전에 코리아 타임이 있었습니다. 약속시간보다 늘 늦어서 생긴 단어입니다. 코리아 타임보다 세계적으로 더 유명한 타임이 있으니 바로 그리스 타임입니다. 보통은 그리크(GREEK) 타임이라 합니다.

특히 배는 절대로 정시 출발, 정시 도착을 기대하면 안됩니다. 1-2시간 정도 예정보다 늦는 것은 다반사입니다. 풍랑이 거셀 때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떤 상황이든, 그저 느긋한 게 제일입니다.






항구에서 내려 섬위로 올라가는 길부터 구불구불 아찔합니다. 정말 산토리니에 대한 기대를 잔뜩 부풀리기에 딱 알맞은 길입니다.











산토리니의 가장 남단에 위치한 등대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청동거울에 빛을 반사시켜 뱃길을 안내했다는 오랜 등대입니다.











등대 자체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전망이 정말 너무나 시원했습니다.






등대에서 가까운 레드비치로 갔습니다. 하얀 벽과 파란 문을 가진, 산토리니 특유의 작은 교회가 하나 서 있어 정말 산토리니에 왔음을 실감케 했습니다.











레드비치는 거친 빨간 흙돌과 맑은 바다가 묘한 대조를 이뤄 그 풍경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진종일 레드비치에서 수영도 하고, 바위에 걸터앉아 바다만 보고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레드비치에서 가까운 아크로티리 유적입니다.
산토리니의 역사는 기원전 3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크레타에서 이곳으로 문명이 전해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크로티리 유적을 보면 3층짜리 건물도 있으니 상당한 고도문명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원전 1500년경의 대분화로 산토리니의 문명은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아크로티리만 해도 두터운 화산재에 묻혀 있다가 얼마전에야 발굴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산토리니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변 중 하나인 페리사 해수욕장입니다. 화산섬 답게 모래도 검습니다.






섬의 전체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산토리니에서 가장 높은 프로피티 일리아를 가보았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유명한 예언자 '엘리야'의 이름을 딴 언덕입니다.






멀리 아테네에서 비행기로 곧바로 올 수 있는 활주로가 보입니다.






산토리니 섬의 한쪽면은 절벽과 단애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사진에는 잘 잡히지 않았지만 프로피티 일리아는 멀리 피라와 이아, 그리고 앞의 화산섬까지 산토리니 전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습니다.






프로피티 일리아에서 가까운 피르고스 마을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산토리니에선 피라, 이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마을입니다.






이곳에도 산토리니 특유의 파란돔을 가진 가진 교회가 있었습니다.











전망도 좋습니다.











골목도 산토리니답게 정말 예쁩니다.
















건물 하나하나가 그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피르고스 마을은 그냥 이아나 피라에 비하면 그냥 맛보기에 불과했습니다.






산토리니와 결코 떼놓을 수 없는 게 와인입니다. 포도는 바닷바람을 맞은 곳일 수록 당도가 높게 마련인데 산토리니가 그렇습니다. 단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산토리니의 적포도주가 아주 어울릴 것입니다.






산토리니엔 몇군데의 유명한 포도주 시음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는 시음하는 데도 별도의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만큼 품질에 자신있다는 뜻인 모양입니다.






산토리니에서 와이너리를 방문하는 데는 꼭 포도주를 마셔보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손님을 끌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와이너리마다 정말 멋진 전망대를 갖고 있습니다. 이 전망을 위해서라도 산토리니의 와이너리는 꼭 가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아찔한 절벽위로 가까이에는 산토리니의 중심도시인 피라가, 멀리로는 석양으로 유명한 이아마을이 한눈에 모두 들어옵니다.






그리고 바로 앞의 화산섬까지, 산토리니의 와이너리는 정말 멋진 전망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도주를 음미해 볼 수 있는 재미도 결코 놓쳐서는 안됩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