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유럽여행의 계절입니다. 이곳저곳 만발하는 꽃들이 유럽만큼 잘 어울리는 곳도 없기 때문인 듯합니다. 유럽으로 가기 전, 모두 아는 것들이지만 여행자들이 실수하기 딱 좋은 몇가지 여행 에티켓을 한번 더 정리해 봅니다.
식당에 들어갔을 때 무작정 내가 원하는 자리가 있다고 먼저 가서 앉는 건 유럽에선 실례가 된다. 일단 웨이터에게 좌석을 안내받는 것이 좋고, 만일 원하는 좌석이 따로 있다면 정중히 그 자리에 앉고 싶다고 말하면 된다. 착석하기 전에 미리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이 좋지만 불가피하게 잠시 자리를 떠야할 경우 작은 소지품을 테이블위에 올려놓거나, 테이블 위에 세워져 있는 천으로 된 냅킨을 살짝 눕혀 놓아 자리를 표시해 두자.
유럽에서는 냅킨을 사용하는 것에도 작은 예의가 있다. 테이블에 물을 흘렸을 경우 냅킨으로 닦지 말고 웨이터를 불러 처리하도록 하는 게 좋다. 특히 여성들은 냅킨으로 절대 립스틱을 닦지 않도록 한다. 필요할 경우 휴지를 달라고 하면 되는 데 이때는 냅킨이 아니라 티슈를 달라고 해야 한다.
■ 뷔페에서
뷔폐 식사를 할 경우에 특히 접시 사용법에 유의하는 게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접시에 여러 종류의 음식을 담아서 먹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유럽인들이 보기엔 이게 거북스러운 상황이다. 조금 귀찮더라도 최소한 4번은 접시를 바꿔가며 먹는 게 좋다. 종류별로 한 접시씩 가져다 먹는 것이 예의이고, 첫 번째 접시는 보통 샐러드, 두 번째는 에피타이저로 햄, 치즈, 연어, 세 번째는 메인 요리로 차가운 메인과 따뜻한 메인 순으로 가져다 먹어야 한다. 여기서 빵은 따로 접시에 담거나 바구니에 담아 와야 한다.
■ 카페에서
유럽에서 노천카페는 테이블마다 주인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웨이터가 그 테이블의 주인을 겸한다. 테이블이 함께 있다고 해서 같은 집 테이블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주문을 할 경우에도 자리에 앉아 웨이터를 불러서 주문하고 계산을 할 때도 그 자리에 앉아서 웨이터와 해야 한다. 만일 계산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다면 돈을 안주고 가는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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