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1. 6. 3. 06:00

담양하면 제일 유명한 건 대나무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대밭이나 들어갈 순 없습니다.
여행자들이 쉽게 들어가 볼 수 있는 드넓은 대밭으로는 담양군에서 운영하는 죽녹원과 사진작가 출신의 개인이 오랫동안 조성해온 대나무골 테마공원이 있습니다.

이 중 전에 가본 적이 없는 죽녹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죽녹원 앞에서 죽녹원을 찾지 못해 길을 몇차례나 빙빙 돌았습니다. 죽녹원 올라가는 이 계단이 도로에서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데다 너무나 작은 표지판은 다른 시설물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끝에 안으로 들어가보니 대가 시원하게 하늘 위로 뻗어 있습니다.






그런데 산책로 옆의 대나무는 온갖 낙서로 성한 게 없습니다. 대나무골 테마공원에서도 그렇고, 죽녹원에서도 그렇고 '제발 낙서를 하지 말아 달라'는 문구가 여기저기 걸려 있는 데 좀처럼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1박2일이 여기서도 촬영된 모양이군요. 1박2일이 다녀가면 요즘 대박난다는 데 죽녹원도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야말로 우후죽순입니다. 죽녹원에 가기전 며칠간 이 지역에 비가왔다더니 곳곳에서 죽순이 자라 오르고 있었습니다.






글쎄요... 죽녹원은 별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곳곳에서 관리가 허술하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산책로 조성이나 대의 크기나 여러면에서 죽녹원보단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멀지 않은  대나무골 테마공원쪽이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물론 대나무골을 가본 지도 오래되어 최근에는 어떤지 잘 몰라 확신은 없습니다.






담양왔으니 그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길을 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가 모두 다른 풍경을 보여주어 언제 가봐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오래전 와 봤을 때와 달리 지금 메타세콰이어 길은 차량 통행이 완전히 금지 되어 있더군요. 메타세콰이어 길 바로 옆으로 새로운 길이 나 있고, 그곳에 주차도 쉽게 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차량 통행을 막아 놓으니 메타세콰이어 나무도 보호할 수 있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여행자들도 안심하고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도 여행을 왔으니 그 푸짐한 전라도 한정식을 안 먹어볼 수 없습니다.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 유명짜한 전통식당을 찾았습니다. 알만한 사람들은 모두 아는, 정말 간판 그대로 전통 남도 한정식 집입니다.






처음엔 담양시내인 줄 알았습니다. 내비를 찍어놓고 찾아가는 데 담양 시내에서 벗어나 한참을 갑니다. 가다보니 소쇄원 가는 길의 작은 시골마을에 있습니다. 역시 맛있는 집은 위치 불문입니다. 











흠.. 벌써 장독에서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두툼한 떡갈비. 오래된 집 특유의 순한 맛이 났습니다.






1인당 한마리씩 나오는 굴비 반찬






적당히 삭혀진 삼합. 삼합 싸먹는 묵은지는 최소한 5년 묵은 김치랍니다. 






1인당 2만5천원 상입니다. 먼길 찾아간 보람이 있고도 남았습니다. 반찬 하나하나에 장인이 만든 깊은 맛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에겐 이 집의 맛이 조금 싱거울지도 모릅니다. 그런 사람이라면 '내 입맛이 너무 자극적인데에 길들여지지 않았는지' 돌아볼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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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