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1. 6. 17. 06:00




요즘 여행업계 일각에서 공정여행(Fair Travel)이라는 개념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현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여행을 하자’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얘기일까요?

동남아의 유명 관광지에 리조트가 건설되면 여행자들은 보다 안락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현지인들이 생계터전을 잃고, 물 부족으로 농사를 못 짓는 상황이 생기는 등 오히려 여행지 개발로 현지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들이 생각지도 않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공정여행은 여행의 이러한 부정적 측면을 보완하기 위해 현명한 소비로 지역경제를 돕고, 나아가 현지인들의 문화와 환경까지 보존하자는 것입니다. 

최근엔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 여행에서도 공정여행의 개념을 도입하는 곳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골어르신들이 남는 방을 민박치는 집을 숙소로 사용하고, 식사 역시 유명 식당이 아닌 시골밥상을 이용해 현지인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정여행은 ‘착한여행’ ‘윤리여행’ ‘책임여행’ ‘에코여행’이라 불리며 전세계적으로 NGO 단체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여행사 입장에선 ‘현지인이 운영하는 호텔과 식당을 이용하자’ 와 같은 공정여행의 지침을 모두 따르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호텔과 식사의 수준을 먼저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행자 개개인으로서는 참고할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연과 문화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공정여행의 개념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공정여행에서 말하는 10가지의 행동 지침입니다. 몇가지는 무척 공감이 가기도 하고, 실천이 어려워 보이지도 않습니다. 한번 보시죠. 

① 현지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소비한다
② 어린이에게 사탕이나 돈을 주지 않는다
③ 간단한 현지어를 미리 배워둔다
④ 현지 물가를 존중한다.
⑤ 흥정은 적당히 한다.
⑥ 인물 사진은 물어보고 찍는다.
⑦ 멸종 위기종으로 만든 제품은 피한다
⑧ 문화적 차이와 금기를 미리 배우고 존중한다
⑨ 현지 드레스 코드에 맞춘다
⑩ 현지의 정치, 사회 현황을 미리 알아둔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