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 리포트2011. 8. 31. 06:00




지난 여름, 북프랑스 여행 갔을 때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컷던 곳이 몽 생 미셀이었습니다. 






몽 생 미셀의 장엄함은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 끼어 맨 꼭대기까지 올라갔습니다.







그곳에서 바라본 노르망디 해안가의 전망은 시원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래를 자세히 보니 자그맣게 보이지만 분명 사람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뭔지 잘 보이진 않지만 개펄 위에는 여기저기 커다란 낙서가 되어 있었습니다.







신기해서 그걸 최대한 당겨 찍어보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몽 생 미셀을 보러 온 여행자들의 낙서였습니다. 주로 자신의 국적이네요. 
대략 읽어보니 멕시코, 인디아, 잉글랜드, 핀란드, 벨지움, 루마니아 등이 보입니다.







개펄위에는 여전히 많은 여행자들이 낙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선 칠레와 폴란드가 보이는군요.
확실치는 않지만 가나도 보이는 듯 합니다.







사실 여행자들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마다 낙서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지만 몽 생 미셀 앞바다의 개펄을 가득 채운 낙서는 그리 미워(?) 보이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금은 애교스러워 보인다고 할까요?
그리고 아무리 찾아봐도 한글 낙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꼭대기에선 물이 말라 보이지만 막상 아래로 내려와서 보니 역시 개펄답게 질퍽질퍽했습니다.
그리고 개펄에 낙서를 하려면 굉장히 멀리 나가야 했습니다.
위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쓰려면 아마 한두명으로는 되지도 않을 듯 했습니다.

이곳의 낙서는 개펄에 물이 차면 다 지워져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물이 빠져 새로운 개펄이 드러나면 새로운 여행자들이 새로운 낙서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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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렇게 몽 생 미셀의 세월은 가게 되겠지요...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