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바샤 국립공원은 지상 최대의 지구대인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내에 있습니다. 그 안에는 많은 호수들이 있는데 나이바샤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호수를 끼고 있는 만큼 그 주변은 아프리카라 믿기지 않을 만큼 푸른 초원과 숲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나이바샤 국립공원중에서도 여행의 백미로 꼽히는 초승달 섬을 찾았습니다. 초승달 섬으로 가기 위해선 선착장에서 작은 배를 전세내야 합니다.
 
그리고 선착장으로 가기 위해선 럭셔리한 한 골프리조트를 통과해야 했습니다.







햇볕이 좀 따갑긴 했지만 제법 나무들이 울창했기 때문에 산책하기엔 그만이었습니다.







드디어 나이바샤 호수입니다. 물도 푸르고, 호숫가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새들도 무척이나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아담한 선착장에서 배 한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초승달 섬에 도착하니 아프리카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나무 중 하나인 아프리카 아카시아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드문드문 서 있는 나무들과 그 아래의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동물들... 내가 아프리카에 대해 상상했던 그 모습 그대로... 아! 나는 정말 아프리카에 서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만난 이 기린 가족, 초승달 섬의 관리인에 의하면 3일전에 새끼를 낳았다고 합니다.







이런 풍경이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엄마 기린이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를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서 우리도 그만 자리를 피해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단란한 기린 가족의 모습은 그 어떤 것보다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나이바샤 호수내의 초승달 섬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원래 동물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중 최고의 명화로 꼽히는 '아웃 오브 아프리카'를 촬영하기 위해 이곳에 동물을 옮겨왔는데 이들이 자연 번식을 하면서 지금은 제법 동물이 풍성해 졌습니다.












얼룩말도, 기린도, 임팔라도, 누도, 가젤도 이곳에선 모두 평화로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툭하면 인종분쟁과 학살이 반복되는 아프리카의 국가들을 생각해보면 인간의 세계가 동물의 세계보다도 못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호수의 한쪽은 하마의 세계입니다. 악어조차 하마 앞에선 꼼짝도 하지 못하는, 최강의 동물중 하나지요.







하마를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나이바샤 여행을 마치고 다시 럭셔리한 골프리조트를 통과해 나이로비로 돌아왔습니다.

이젠 먼길을 떠나 헤밍웨이가 '킬리만자로의 눈'을 집필했던 암보셀리 국립공원으로 갈 것입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