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투어 생각2011. 11. 14. 06:00



배낭여행자들은 여행기간의 차이에 따라 서로의 관심사가 달라집니다.

갓 떠나온 여행자는 장기 여행자가 갖고 있는 다양한 여행정보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앞으로 있을 여행에 훌륭한 지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장기 여행객은 신참 여행객의 머릿속이 아닌 배낭속이 궁금합니다.

이때 신참 여행객이 언제 한국을 떠나왔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면 여행기간이 짧을수록 한국에서 공수해온 김치나 고추장 같은 보물(?)이 들어있을 확률이 그만큼 높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우리 음식 사랑은 사실 좀 유별납니다. 대부분 중독성이 있는 발효식품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게 어디 배낭여행자들 뿐이겠습니까? 아니, 오히려 여행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그룹여행자들 일수록 사실 한국음식을 더 찾는 경향마저 있습니다.

테마세이투어 역시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식이 아닌 현지식으로 대부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것은 여전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외국 음식이다 보니 여행 경력이 많은 우리들도 입에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출장을 다녀온 직원들의 현지 식당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일 때가 있습니다. 같은 식당, 같은 메뉴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며칠 전에도 한 지역의 식사에 관한 난상토론이 있었습니다. 의견이 분분했지만 언제나처럼 결국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한식과 현지식 중 테마세이투어는 현지식을 고집하며 맛있는 음식이 물론 좋지만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보다는 맛은 비록 우리 입맛에 안 맞지만 그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은 꼭 맛봐야 한다는 생각이 애초의 방침이며 이 방침은 앞으로도 지켜나갈 것이다.”

독일의 짜디짠 소시지, 베트남의 고수가 든 쌀국수, 중국의 기름기 가득한 밑반찬들, 인도의 코끝을 자극하는 커리, 이런 음식들은 단순히 한끼 배를 채우기 위한 식사 메뉴가 아닙니다. 그 속에는 그 나라와 그 민족이 치열하게 극복해온 환경과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문화의 결정체입니다.

이게 바로 테마세이투어가 한식이 아닌 현지식을 고집하는 이유입니다. 문화 체험과 이해가 우리가 생각하는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