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의 나라'.
남아공을 말합니다. 넬슨 만달레와 함께 인종차별 철폐 운동에 앞장섰던 투투 대주교가 처음 사용한 말입니다. 많은 인종들이 뒤섞여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의미로 쓴 이후 남아공을 일컫는 상징어가 되었습니다.
 
은데벨레 족도 남아공을 구성하는 많은 인종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이들 부족은 뛰어난 미술적 재능으로 유명합니다. 블라이드 리버 캐년 가는 길에 은데벨레 족의 아름다운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전통 마을이 있길래 그곳을 잠시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곳이 마을의 입구입니다. 

남아공은 케냐나 탄자니아, 짐바브웨 등 지금껏 지나온 아프리카 국가들과는 도로부터 차원이 달랐습니다. 거칠것 없이 시원하게 달려 요하네스버그에서 은데벨레 마을까지는  1시간30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은데벨레 족은 주로 남아프리카 일대에 흩어져 살고 있지만 정확한 인구 통계는 없습니다.

이 부족은 백인들이 들고 온 기독교를 아무 거부감없이 평화적으로 받아들인 최초의 흑인들이기도 합니다. 이를 상징이라도 하듯 마을 초입엔 오래된 교회가 서 있었습니다.







마을 입구에선 아프리카 전통의 원통형 가옥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흔한 주거형태로 나중에 본 블라이드 리버 캐년의 멋진 봉우리들이 바로 이 집들을 닮아 있었습니다.







드디어 은데벨레 족의 독특한 그림으로 장식된 집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기하학적인 문양과 현란한 색상이 기가 막히도록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이런 그림을 그린 사람들이 누구일까요?







바로 이 사람들입니다. 그냥 평범한 동네 아줌마들이지요. 이들이 이런 그림을 그렸으리라고 잘 믿기지 않지만 분명 사실입니다. 직접 물어보니 자신들과 아이들과 동네 사람들이 함께 그림을 그린다고 했습니다.







이들이 입는 의상도 참 독특합니다. 색감이 타고난 모양입니다.







특히 다리를 장식한 링이 아주 특이했습니다. 이런 복장을 하는 부족은 물론 은데벨레 족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은데벨레 족은 400여 년전부터 벽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이곳저곳에 흩어져 사는 부족들간에 같은 동족임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참 현명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재료는 그들이 직접 만든 자연 염료입니다.












은데벨레 족의 그림은 세계 미술계에서도 대단한 미술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의 독특한 디자인은 패션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역시 독특한 색감과 무늬로 유명한 베네통사는 이곳으로 자사의 디자이너들을 연수보내 연구토록 하였습니다.












은데벨레 족의 마을은 지금도 패션화보의 단골 촬영장소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은데벨레 족의 기하학 무늬와 채색은 의상은 물론 항공기와 자동차의 디자인에도 응용되고 있습니다.












은데벨레 부족의 마을은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곳보다 아프리카적인 원색 이미지가 두드러져서 아프리카 특유의 싱싱한 생명력을 보는 듯 했습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