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에서 희망봉으로 가기 위해 남쪽으로 가다 첫 번째로 만나는 절경이 바로 이곳입니다. 남아공 최고의 부촌으로도 유명한 캠프스 베이입니다.

12사도라고 불리는 12개의 산이 병풍처럼 배경으로 서 있고, 산 아래에는 저택과 별장, 고급 호텔과 리조트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땅값은 케이프타운의 중심가 못지 않게 비싸다고 합니다. 남아공은 물론 세계의 부유층들이 휴식을 위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앞에는 고운 백사장이 깔린 멋진 해수욕장이 있는데 특히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많아 비키니 해안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리고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인 채프먼스 피크 드라이브가 바로 연결됩니다. 약 10km 구간인 채프먼스 피크 드라이브는 산과 바다와 절벽을 따라 길이 구불구불 이어져 있는 데 모퉁이를 돌 때마다 절경이 나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습니다.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그냥 척봐도 알 수 있는 고급 주택들이 몇개의 마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회원제 클럽이라고 들었는데 무슨 클럽인지는 기억에 없습니다. 




 



남아공은 와인의 산지로도 유명합니다. 케이프타운 인근에는 많은 와이너리가 있습니다. 와인 루트라 하여 전통있는 포도농장을 집중적으로 방문하는 여행상품이 유럽인들에겐 상당한 인기입니다. 




 



우리도 희망봉 가는 길에 있는 한 와이너리를 방문했습니다. 




 



17세기에 지은 농장 주인의 저택입니다. 와이너리에선 포도주를 담그는 과정을 견학도 하고, 다양한 와인을 시음도 할 수 있으며, 제법 근사한 식사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포도밭 너머로 보이는 자연 풍경이 아주 멋졌습니다. 




 



채프먼스 피크 드라이브 코스를 계속 따라 달리다 나온 해변가입니다. 끊임없이 밀려오는 흰 파도가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해변가 곁으로는 또 멋진 마을들이 있습니다. 케이프타운의 부자들은 모두 이렇게 시내가 아닌 외곽에서 사는 모양입니다. 




 



드디어 이날의 주요 방문지중 하나인 볼더스 비치에 다다랐습니다. 




 



우리는 코발트 빛 바다 바로 곁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점심 식사를 먼저 하였는데 이곳에서 먹은 바다가재가 기가 막히게 맛있었습니다. 




 



볼더스 비치는 펭귄이 사는 펭귄 공원으로 유명합니다. 




 



볼더스 비치는 사방이 온통 바위로 둘러 싸여 있어서 바람과 파도가 잔잔해 펭귄이 서식하기 딱 좋은 조건이라 합니다. 


 

 



하지만 남극도 아닌 따뜻한 케이프타운에서 펭귄이라니....암튼 참 신기했습니다. 




 





 



펭귄들은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도 조금도 겁내하지 않았습니다. 




 



이곳에 사는 펭귄은 자카드 종이라고 하는 아프리카 펭귄의 일종입니다. 




 



자카드 펭귄은 보통 크기가 40-50cm 정도로 작다는 게 특징인데 확실히 아르헨티나의 남단에서 보았던 펭귄에 비해 훨씬 작아 보였습니다. 




 



이 펭귄들은 모두 모래속에 든 알을 하나씩 품고 일제히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마치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저 표정들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카드 펭귄은 작아서 오히려 훨씬 더 귀여워 보였습니다. 




 





 



그냥 저 벤치에 앉아 한없이 해바라기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채프먼스 피크 드라이브의 아름다움은 명성 그대로였습니다. 케이프타운과 채프먼스 피크 드라이브 둘 중 하나만을 골라야 한다면 난 망설임없이 이 코스를 선택하겠습니다.  

이제 이날의 최종 목적지인 희망봉이 가까워졌습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