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타운은 '마더시티'라고 불립니다. 남아공이 케이프타운의 개발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남아공을 오는 여행자라면 대부분은 케이프타운 방문이 목적입니다. 남아공을 대표할 만큼 케이프타운은 참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도시, 산, 바다, 와인...케이프타운은 여행자가 매력을 느낄 만한 거의 모든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물론 테이블 마운틴과 희망봉입니다. 우리도 첫 일정으로 테이블 마운틴부터 찾았습니다. 







우리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닌 듯 아침 일찍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케이블카 앞에는 꽤 긴줄이 서 있었습니다. 워낙 인기있는 여행지이다 보니 하루 종일 북적북적 합니다.

주차창 옆으로 라이온스 헤드가 멋지게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테이블 마운틴은 아침 일찍이나 오후 늦게 찾는 게 좋습니다. 낮에는 자주 안개가 끼기 때문에 케이프타운의 멋진 조망을 못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테이블 마운틴은 1,000m 가 조금 넘습니다. 하지만 이런 케이블카가 수시로 다니기 때문에 아무런 수고할 것도 없이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래부터 난 등산코스를 이용해 직접 걸어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서너시간이 걸리는 거리이니 만만치는 않습니다. 바람이 심한 날은 케이블카 운항이 중지되기 때문에 날씨가 좋다면 무조건 테이블 마운틴부터 찾는 게 좋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테이블 마운틴의 전체적인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조형물이 서 있습니다.







올라왔으니 우선 케이프타운의 전망부터 내려다봅니다. 이곳에서 보는 케이프타운의 전망은 정말 일품입니다.

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은 넬슨 만델라가 오랫동안 갇혀 있었던 로빈 아일랜드입니다.












깊은 만속에 자리한 케이프타운은 바다와 산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보였던 라이온스 헤드가 왼쪽으로 보입니다. 라이온스 헤드가 있음으로해서 케이프타운의 아름다움이 완성되는 듯 합니다. 

케이블카는 360도 회전하면서 전망을 보여주기 때문에 경치를 보기 위해 이리저리 옮길 필요도 없습니다. 타보면 크기도 상당히 커서 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탈 수 있습니다.







우리 뿐 아니라 테이블 마운틴에 오른 모든 여행자들은 한동안 넋을 잃고 케이프타운을 바라보기 마련입니다.







테이블이라는 이름답게 산꼭대기는 평평합니다. 축구장의 11배나 된다고 하니 상당한 크기입니다.







이곳엔 비비나 사슴같은 동물과 많은 희귀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산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선경을 감상하며, 그리고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선들선들한 바람을 맞으며 즐기는 산책은 상쾌하기 그지없습니다.







자그마한 레스토랑과 기념품가게도 있습니다.







날이 맑을 때는 멀리 희망봉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케이프타운 근처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비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경치 좋은 곳엔 대부분 백인들의 호화로운 집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남아공 사람들은 테이블 마운틴에 구름이 걸려 있을 때 '테이블 보'를 깔았다고 말합니다. 이래저래 테이블 마운틴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구름이 끼니 이젠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해 보이기도 합니다. 







록 클라이밍을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초보자 강습인듯 보였습니다.







테이블 마운틴은 최근 제주도와 함께 세계7대 자연 경관으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지 모르겠습니다.

테이블 마운틴이 세계7대 절경이란 점에 대해선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아름답기는 하지만 나 역시 이곳이 세계7대에 들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제주도가 뽑히긴 했지만 선정 방식도 이상하고, 선정 대상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이제 테이블 마운틴에서 내려와 케이프타운 시내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케이프타운은 1652년 얀반 리벡이라는 사람이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를 위한 보급기지를 이곳에 건설하면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이주해온 네덜란드들이 스스로를 '네덜란드 농부'를 뜻하는 보어인이라 부르며 본격 개발에 들어갔지만 남아공의 흑인들에겐 한마디로 비극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독일과 프랑스의 신교도들이 이곳으로 들어왔고, 나중엔 영국이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역시 인도로 가는 중개무역지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케이프타운에서 아프리카의 모습을 찾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유럽의 도시 하나를 통째로 옮겨 온 모습이랄까요..

하지만 여행자 입장에선 맘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 케이프타운입니다. 그나마 아프리카에선 안심하고 낮이나 밤이나 거리를 다닐 수 있을 만큼 치안이 괜찮은 유일한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워터프런트는 유럽이나 미국의 항구도시를 그대로 쏙 빼 닮았습니다.







워낙 많은 외국 여행자들이 몰리기 때문에 케이프타운내에서도 치안이 가장 확실합니다. 












식사, 쇼핑, 구경... 워터프런트는 이 한자리서 정말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이곳에서만 며칠을 보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입니다.












거기에 공연까지...

사실상 워터프런트는 케이프타운에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 때문에 밤이면 전세계의 여행자들이 모두 몰려드는 것 같습니다.

이제 바닷가의 절경이 펼쳐지는 케이프타운의 외곽으로 나가 봅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