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2. 5. 16. 06:00


2년간 생활했던 에티오피아에서 돌아와 취업을 준비하며 다짐한 평생직장 선택 2가지 조건은 의미 있는 일, 그리고 절대 즐길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만난 가족과 친구들은 거의 모두가 반복되는 일상에 치여 찌들어가는 삶을 살고 있었고, 그걸 보며 나는 다짐했습니다. 절대 찌들지 말자고...

그런 의미에서 테마세이투어는 호기심을 마구 불러일으키는 곳이었습니다. 면접에서 뵌 사장님과 이사님은 회사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으셨고, 그 모습은 나도 함께 특별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는 강한 욕구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여행에 대한 업무 외에도 필수적으로 요구 되는 사항(글쓰기, 사진 찍기, 다양한 소양 쌓기 등)이 많았지만 그 역시 색다르게 느껴지며 오히려 더 함께하고 싶어졌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면 단순한 여행업으로서의 업무가 아니라 문화를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더 넓은 의미의 진정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나를 더 개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이제 입사한지 3개월. 그 짧은 인연으로 내 직장에 대한 감상을 말하기는 이르지만, 수습기간을 마무리하며 느끼는 감회는 남다릅니다. 2월에 입사하여 중국 출장을 다녀왔을 때만해도 분위기에 적응하기에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매니아들이 함께하는 테마세이의 이름이 너무 크게 다가와 이미지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긴장을 하며 일을 배워온 지난 3개월을 정리하며 감히 축복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싶습니다.

나를 인정해주는 곳에서 좋은 직장 동료와 함께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매일 실감하고 있습니다. 때론 밤늦게 남아 유럽의 호텔에 전화를 해야 하고, 항공 예약 시 순간의 실수가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기에 긴장 또 긴장 속에 컴퓨터 자판을 두드려야하지만 이 역시도 즐거운 일상입니다.

테마세이의 진정한 업무는 5월부터 시작된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성수기에 들어가면 아마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바빠지겠지만 든든히 나를 지켜봐주는 동료들이 있고, 좋은 손님들이 안겨주는 잔잔한 기쁨으로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도 테마세이투어의 정식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히 5월을 맞이하려 합니다. 

                

                                                                                                                           [이영미]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