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이 여유로운 편인 나는 여행 스타일도 느긋한 편입니다. 개인 여행을 할 때는 우선 아무리 작은 도시라 해도 한 도시에 최소한 이틀 이상은 머무른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삶에 아주 잠시라도 끼어들어 있다가 오는 것을 좋아합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지 시간 속에서 오로지 나만 여유로운 듯한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야말로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여행을 떠나온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이 엽서들을 보니 얼핏 세어 봐도 100여장이 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가족에게 보낸 것도 있습니다.
지금도 그때의 엽서를 보면 그날그날 느꼈던 감상들이 고스란히 전해져옵니다. 그 흥분과 감동들이 되살아나면서 그 시간 속으로 오롯이 되돌아가는 기분인 것입니다. 이 엽서를 통해 나는 몇 번이나 그 때의 여행을 다시금 즐기고 있습니다.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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