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 리포트2012. 9. 12. 06:00

 

많은 손님들이 테마세이투어를 다시 찾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독창적인 여행 일정, 손님을 배려하는 서비스, 여행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
…. 이 중 손님과 여행을 함께하는 테마세이투어 인솔자와의 관계도 중요한 몫을 차지할 것입니다.

 

예전에 첫 출장지가 정해진 후 인솔에 대한 부담으로 긴장하고 있는 나에게 사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딱 한 가지만 기억해. 어떻게 하면 손님들을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는지” 아, 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것. 이것이 나의 역할이구나. 첫 출장은 오직 이것 하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체코·잘츠부르크 출장을 앞두고서는 나만의 색깔을 갖기 위해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말 그대로 T/C(TOUR CONDUCTOR)로서 전 일정을 함께하며 운전해줄 드라이버와 각 방문지를 소개해주는 현지 가이드,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신청한 우리 손님들 모두가 마음을 맞추어 행복하고 따뜻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6월 초였지만 기상이변으로 느지막이 만개한 유채밭 사이로 프라하에서 모라비아 지방의 올로모츠와 텔치를 지나, 프라하보다 더 아름답다는 체스키 크룸로프를 거쳐, 산과 호수가 아름다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잘츠 감머구트 지역까지 둘러본 이번 여행은 변화무쌍한 날씨만큼이나 다양한 에피소드로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동화 같은 빨간 성’이 있는 세르베나 로타로 가는 길엔 버스 바퀴가 펑크가 나 애초 계획에 없던 산림욕도 했고, 프라하에서는 축구 축제 ‘유로 2012’의 현지 분위기도 맘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앉아서 바라만 보아도 그저 행복해지는 잘츠 볼프강에서의 하룻밤과 서프라이즈로 준비한 돈 지오반니 인형극까지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지금까지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여행의 인솔자로서 나의 역할은 어떠했을까. 점과 점의 이동이 아닌 선으로의 여행. 그래서 버스로 이동하는 여정까지도 중시하는 테마세이의 여행 철학에 내가 얼마나 기여했는지 자신은 없습니다.

 

앞으로 내가 어떠한 색깔의 인솔자로서 여행에 감성을 더하게 될지도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좋은 것을 보고 새로운 것을 듣고 맛있는 것을 먹는 여행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오랜 여운을 주는, 느낌이 있는 여행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확실히 압니다.

 

이를 위해 나는 오늘도 묵묵히 내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영미]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