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식2012. 9. 27. 06:00

 


지난 런던올림픽 직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선수들이 하나둘 런던으로 향할 때쯤 ‘비행기 좌석 등급 차별’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 

일본축구위원회가 남자 선수는 비즈니스석, 여자 선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으로 좌석 예약을 하면서 남녀차별 논란이 벌어진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비행기 좌석은 크게 퍼스트, 비즈니스, 이코노미 클래스의 세 단계로 구분되는데, 모든 비행기가 이 3가지 종류의 좌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시아나 국내선과 같이 일반석으로만 구성된 비행기도 있고, 퍼스트 클래스가 없이 비즈니스와 이코노미로만 구성된 비행기,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일반석으로 구성된 비행기 등 다양합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말 그대로 비즈니스와 이코노미의 중간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이코노미 정상운임의 약 2배가 비즈니스, 3배가 일등석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저렴한 가격으로 좀 더 편한 좌석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좌석이 바로 프리미엄 이코노미입니다. 따라서 좌석은 이코노미석보다는 상대적으로 좀 더 넓고 편하며, 식사 또한 좀 더 나은 수준으로 제공받습니다.

현재 모든 항공사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에어프랑스, 캐세이퍼시픽, 타이항공, 터키항공, 일본항공, 콴타스항공, 뉴질랜드항공 등 10여개의 항공사에서 ‘프리미엄 이코노미’ 또는 ‘이코노미 컴포트’라는 이름으로 이 좌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어프랑스를 예로 들어 이코노미와의 차이점을 좀 더 살펴보면,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만 누릴 수 있었던 전용 카운터가 제공되며 수화물도 23kg 2개까지 가능합니다.

좌석은 일반석보다 40% 정도 더 공간이 넓으며, 비즈니스석과 일반석의 중간에 위치합니다. 가죽 머리받침대, 다리 받침대, 개인 독서조명, 전용 전기콘센트, 여행용 키트 등의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요금을 살펴보면 정상요금을 기준으로 인천-파리가 비즈니스석 945만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 400만원, 일반석이 338만원으로 이코노미보다는 약간 비싸고 비즈니스석보다는 훨씬 저렴합니다. 물론 비즈니스석과 달리 여행 출발 후 환불이 안되는 등 약간의 제약이 따르기는 합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아직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지 않습니다.


                                                                                                                                                        [서경미]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