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세이투어 생각2012. 11. 7. 06:00

 

 



‘인종차별’은 세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 더욱 더 도드라지고 있는 문제다. 최악의 인종 차별 사례인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나 미국의 KKK단 등 역사적인 실례를 들을 필요도 없다.

얼마 전 영국 프로축구팀 QPR의 주장을 맡고 있는 박지성 선수의 ‘악수 거부’가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팀동료인 흑인 선수가 상대팀의 주장인 백인선수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당하자 이에 항의하는 의미로 의례적인 주장간의 악수를 거부한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우리나라 내에서도 인종차별은 엄연히 존재한다. 동남아 노동자들과 다문화가정에 대한 냉대가 그런 예다.

외국에 나가서도 마찬가지다. 때로 우리 여행자들은 특히 아시아에서 상대를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로 ‘반한 감정’을 불러 오기도 한다.

우리의 경우 오랫동안 단일민족으로 살아온 전력이 외국인과의 관계 설정을 더욱 서투르게 하는 요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반대로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외국에서 차별을 당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특히 백인들이 대다수인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한국인들은 식당이나 호텔 룸 배정 등에서 은근한 차별을 당할 때가 있다.

어떤 경우에서건 인종 차별 뒤에는 근거 없는 우월감과 열등감이 숨어 있다. 이는 대개 다른 인종과 문화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다.

그런 점에서 폭 넓은 여행이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으면서 한 아프리카 어린이의 해맑은 인종차별에 관한 시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영미]

When I born, I black.(태어날 때 내 피부는 검은색)

When I grow up, I black(자라서도 검은색)

When I go in sun, I black(태양 아래 있어도 검은색)

When I scared, I black(무서울 때도 검은색)

When I sick, I black(아플 때도 검은색)

And when I die, I still black.(그리고 죽을 때도 나는 여전히 검은색입니다.)

 

And you, white fellow(백인들은)

When you born, you pink(태어날 때는 분홍색)

When you grow up, you white(자라서는 흰색)

When you go in sun, you red(태양 아래 있으면 빨간색)

When you cold, you blue(추우면 파란색)

When you scared, you yellow(무서울 때는 노란색)

When you sick, you green(아플 때는 녹색이 되었다가)

And when you die, you gray(또 죽을 때는 회색으로 변합니다.)

And you calling me Coloured?(그런데 백인들은 왜 나를 유색인종이라 하나요?)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