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원양에서 6km 떨어져 있는 하니족 민속마을은 하니족의 독특한 풍습과 가옥 형태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한적한 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가니 하니족 어르신들과 아이들이 마을 입구에서 이방인의 방문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쳐다봅니다.

 

 



하니족(哈尼族
)은 운남성 서남부 지역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 중 하나로, 하니는 '10'을 뜻하는 하니족 말이라고 합니다.

다락논을 일구며 자연 속에서 살아온 이들은 보이차를 비롯해 벼농사와 옥수수, 면화 등을 재배하며 선조를 숭배하는 풍습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니족 민속마을의 골목은 사람들의 통행로이자 휴식처입니다. 하지반 이는 돼지와 소에도 동시에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한국에서도 보기 힘든 자유로이 돌아다니는 엄마 돼지와 새끼 돼지들.. '아기돼지 삼형제'가 생각나는 한 컷입니다.


 

 

 

 

 

 

 

 

하니족 민가를 방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예정에 없는 방문인지라 당황스러웠을테지만 흔쾌히 허락해준 하니족 가족들 덕분에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부엌 아궁이의 검은 그을음은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주식인 옥수수를 말리고, 돼지고기를 저장식으로 건조하여 보관하고 있는 그들의 삶을 엿보며 하니족의 축적된 생활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니족의 집들은 나무껍질이나 짚으로 된 지붕이 높게 솟아 있습니다. 이는 하니족 마을과 뗄레야 뗄수 없는 안개 때문에 습도가 높아 눅눅해짐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와 함께 한 저녁식사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였습니다.

돼지를 잡아서 올린 식사가 단지 맛이 있어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함께 고기를 굽고, 식사도 함께 하면서 우리 일행과 하니족 사람들이 서로 정이 통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화롯불에 굽는 돼지고기는 아무 양념없이 단순히 불에 올려두면 끝이지만 모두가 함께 하는 화목한 분위기에 취해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하니족 민속마을 촌장님(右)과 술잔을 돌리며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그 마음만은 통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마을 중심 광장에 모여 하니족 민속공연을 보았습니다. 하니족의 젊은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공연하는 모습은 그 어떤 프로 무용수의 춤보다도 아름다웠습니다.

 

 

 

 

 

 

 

 

 

 

 

우리 일행들만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열정적으로 춤추는 젊은이들의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하니족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염색한 청색 혹은 검은색 옷감으로 옷을 지어입는데, 은으로 만든 장신구 달기를 좋아합니다. 은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의상도 예쁘지만, 은 장신구 없이 수수하게 입은 여인네들도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하니족 민속마을을 빠져나와 버스까지 걸어가는 동안 다시금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다락논.. 하니족.. 그들과의 하루는 어둠과 함께 우리들의 기억속으로 잔잔히 스며들었습니다.

 

언젠가 오늘의 추억을 다시 꺼내어 들 때, 모두의 입가에 조용한 미소가 돌 것임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