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유채꽃의 향연은 계속됩니다.

아침 일찍 가본 곳은 나평의 유채꽃에 가려 평가절하되어 있지만, 폭포가 많은 중국에서도 5대 폭포 안에 들어가는 훌륭한 여행지 '구룡폭포' 입니다. 

 


 

 


 

 

 

 

봄기운이 만연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작은 기차를 타고 올라가니, 시원한 전망이 펼쳐졌습니다. 9단으로 꺾여 떨어지는 폭포줄기와 산등성이를 따라 군데군데 피어난 노란 유채꽃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단지 유채꽃만을 생각하고 온 나평이었기에 이런 경치는 보너스로 주어진 것 같아 더욱 좋았습니다.

 

 

 

 

 

전망대를 내려와 폭포를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긴 산책로를 따라 걸어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대나무 뗏목이 있기에 일단 타보기로 했습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걸쳐있는 ‘이과수 폭포’에 비할 수야 없겠지만 폭포는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생김새도 미려했습니다.

 

 

 

 

 

 

 

 

 

 

 

 

 

떨어지는 물방울을 피하느라 우산을 펴고 겉옷을 덮으며 소란스럽기도 했지만, 웃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뿌연 운무를 뿌리는 폭포 밑에는 무지개가 선명했는데, 코끝에 와 닿는 싱그러운 바람과 함께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폭포에서 빠져나오는 중에도 이곳의 특산물인 무도 사먹고 칡뿌리 맛도 보면서 다음 행선지인 노부각 협곡의 소삼협(小三峽)으로 이동했습니다.

 

 

 

 

 

 

 

 

 

 

남반강댐을 막아 생긴 인공 호수가 좁은 협곡을 형성하였는데, 마치 장강삼협을 닮았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 '노부각 소삼협'이라고 합니다. 이 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협곡 사이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어느 곳이나 거창한 이름을 붙이기 좋아하는 중국인들이 장강삼협을 모방하여 붙인 소삼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물길 따라 나타나는 풍광은 아름다웠습니다.

 

 

 

 

 

 

 

 

 

 

 

 

 

 

 

 

 

 

 

 

유람선 여행을 마치고 또 다른 유채밭 천국을 향해 내달렸습니다. 하지만 오지 여행답게 도로의 주인은 차가 아니었습니다. 자연스레 길을 건너는 소와 염소떼에 이동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해프닝으로 넘기며 즐거워하시는 일행분들을 보며 저도 여유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곳은 우가(牛街), 일명 '해오리'입니다. 이 곳은 카르스트 지형 중 지하에 물이 흘러 땅이 꺼지면서 생긴 깔때기 같은 지형 '돌리네'와 '우발레'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도로변에서 해오리 유채밭을 바라보는 순간 아름답다기보다는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예술가가 이런 문양을 디자인 할 수 있을까요? 그저 거대한 이 LAND ART 앞에서 할말을 잃고 넋을 빼앗기다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간 후에야 호텔로 귀환했습니다.

 

 

 

 

 

 

 

 

 

 

나평의 유채밭은 그저 단순한 유채밭이 아니었습니다. 1,400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인류최고의 걸작 중 하나였습니다. 1년에 단 한 달, 이 평화스러운 농촌마을들을 온통 축제 분위기로 들뜨게 만드는 유채꽃은 멀리서 찾아온 이방인에게나 이곳에 사는 농민들에게나 행복을 가져다 주는 소중한 선물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