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3. 6. 25. 06:00

 

 

테마세이투어가 자리한 효자동은 근처의 청와대를 보려는 많은 외국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그 때문에 주변에서 대형관광버스가 주차된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하루는 관광버스에서 나온 수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회사 건너편의, 특별할 것도 없는 한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나쳤으나 자주 이런 광경을 목격하다 보니 궁금증이 생겨 그 건물을 가만히 살펴보았다. 바로 그 건물에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식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국에 온 관광객은 과연 어떤 식사를 할까라는 호기심에 그 식당을 찾아가 보았다. 아쉽게도 단체 관광객들만 상대하는 식당인지라 개인 손님은 받지 않았다.

 

하지만 얼핏 안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식당 분위기를 파악하기에는 충분하였다. 내부엔 대규모 인원이 식사할 수 있도록 긴 식탁이 줄지어 놓여 있었다. 한마디로 기업의 사내 식당 분위기였다. 메뉴도 단 하나, 백반뷔페였다.

 

사실 직접 식사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식당의 맛에 대한 평가는 내릴 수 없다. 이곳에서 식사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지불한 상품의 일정이나 가격도 알지 못한다. 때문에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엔 조심스럽다.

 

하지만 한국적인 음식을 기대하고 왔을 그들에겐 전혀 만족스러운 곳이 아님은 분명했다. 그곳은 그냥 싸구려로 끼니를 때우는 곳으로 보였다. 이런 식사를 하고서도 과연 그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추억과 인상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테마세이투어는 음식도 하나의 문화라는 생각으로 현지식 위주로 식사를 정해왔고 이것을 공감하고 즐기는 분들이 많이 이용해 주신다. 때문에 현지의 식당을 정할 때도 조금이라도 그곳의 분위기와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을 찾고 섭외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효자동의 중국 단체 전문 식당을 보면서 음식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더욱 확신할 수 있었다. 또 한 현지 문화와 어울리는 좋은 식당 찾기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혁준]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