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2013. 9. 4. 06:00

 

사무실이 양재에서 효자동으로 이사 온지 거의 1년. 직원들 사이에 새로운 즐거움이 생겼다. 점심시간을 이용한 인근의 맛집 탐방이다. 이건 순전히 서촌과 통인 시장이 가까운 덕이다.

 

경복궁 서쪽 마을이라 하여 서촌이라 불리는 이곳은 인근의 북촌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소박한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동네다. 신사동 가로수길에 터 잡았던 예술가들과 카페들이 서촌으로 모여들면서 최근엔 더 활기를 띠고 있다.

 

 

 

 

 

서촌을 가려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와 대로변을 따라 통인시장까지 걷는다. 이 시장에서 가장 재미있는 곳은 도시락 카페. 시장을 돌며 먹고 싶은 반찬을 도시락에 담아 가지고 와서 이 카페에서 주는 밥과 함께 먹으면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된다.

 

이 통인 시장 옆으로는 많은 오래된 골목길이 있는데 바로 서촌이다.

 

옛날 생각을 해가며 골목을 걷다보면 청와대에서도 자주 사간다는 효자동빵집과 우리의 단골 야식 메뉴인 영광통닭 집이 나온다. 이 집은 통닭을 사면 맛있는 감자와 닭똥집까지 푸짐하게 세트로 준다.

 

별식을 원하신다면 중국 문화혁명 자료로 인테리어가 된 토마토 국수집도 있고, 튀김과 충무김밥을 상추에 싸먹는 남도분식과 곤드레밥 정식이 너무나 맛있는 밥+ 도 있다.

 

이런 독특한 맛집들과 세련된 카페는 물론 서촌의 오랜 골목길엔 1951년에 문을 연 대오서점과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작은 빵집, 그리고 여름의 더위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태국식 수박주스인 맹모빤을 파는 집도 있다.

 

이렇게 서촌을 즐긴 다음 테마세이투어에 들러 냉커피로 마무리 한다면 훌륭한 하루 여행 코스가 되지 않을까?

                                                                                                                                                          [손창용]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