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3. 12. 20. 06:00

 


10과 25는 테마세이투어 여행상품의 최소, 최대 출발인원이다. 하지만 이 숫자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10명 미만일 때가 그렇다.

 

우리의 경우 대개 7∼8명이 모객 되면 2∼3명 정도는 더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출발확정을 짓는다. 그리곤 1차 안내문을 보내드리고 동시에 항공권과 호텔 예약을 시작한다. 이렇게 시작한 팀은 10명을 넘어 12명, 15명까지 채워지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8명에서 시작한 인원이 좀처럼 늘지 않는 여행상품도 있다. 여행약관의 규정상 모객이 안 될 경우 출발 일주일 전까지 받은 계약금만 돌려주면 된다. 그래서 일반 여행사들은 이 규정에 맞춰 일주일전에 취소 통보를 한다.

 

하지만 테마세이투어 직원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그 여행을 신청하기 위해 이미 어려운 휴가까지 받았을 것이고, 여행지에 관련된 책이나 영화 등을 보면서 출발날짜가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는 신청자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여행지에서의 감동은 물론, 여행가기 전 준비 과정의 그 설렘까지 공유하고 싶기 때문에 인원 미달로 취소하는 것은 너무나도 죄송스럽다. 그래서 때로는 8명으로 출발한다. 그런데 간혹 야속하게도(?) 출발 사나흘을 앞두고 여행을 취소하는 분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심지어 6명으로 출발한 적도 있다.

 

담당직원은 본인의 잘못이 아니지만 회사에 손해를 끼치게 되어 노심초사 한다. 십중팔구 적자를 피할 수 없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그럴 때 마다 사장님은 항상 넓게 보라고 말씀하신다. 때로는 모객인원이 적어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인원이 20명이 넘어 기대 이상의 이익을 보는 경우도 있지 않냐고….

 

그래서 오늘도 7명씩 예약된 1월팀의 안내문을 보내드리려 한다. 10과 25 사이를 기대하며….

 

                                                                                                                                                            [서경미]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