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4. 1. 29. 06:00

 


필리핀의 세부로 휴가를 다녀왔다. 몇 해 전부터 맛들인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 위해서다.

 

이곳에서 우연히 은퇴한 60대 노부부를 만났다. 더 늦기 전에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러 오셨단다. 조금 두려우신지 강습 전, 나에게 “진짜 수영을 못해도 괜찮은지. 나이가 많은데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지” 등 이것저것을 물어오셨다.

 

뒤늦은 모험에 나선 이 한국인 부부를 보고 있자니 아무래도 연령층이 높은 편인 우리 손님들이 생각났다.

 

 

 

 

사실 스쿠버다이빙은 장, 노년층에게도 좋은 운동이다. 우선 물속에서 하는 스포츠라 관절에 무리가 없다. 수영을 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장비를 통해 물속에 떠 있을 수 있고, 호흡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려면 우선 OPEN WATER라는 기본 자격증을 따야 한다.

 

OPEN WATER 자격증은 스쿠버다이빙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교육으로서 스쿠버장비의 사용법 및 관리법, 수중에서의 호흡법, 수중 응급처치법 등 가장 필수적인 것들을 알려준다. 보통 2박 3일 혹은 3박 4일간 교육을 받으면 자격증을 준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가급적 PADI, NAUI, SSI와 같은 세계적인 스쿠버다이빙 단체소속의 교습소에서 자격증을 받는 게 좋다는 것이다. 간혹 소규모 단체의 자격증을 제시하면 장비대여가 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스쿠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바다는 수온이 낮아 춥기도 하고, 비용도 동남아의 약 2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요즘은 여행도 액티비티 시대다. 보는 것에서 체험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걱정과 달리 세부에서 만난 노부부도 어렵지 않게 자격증을 따냈다.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면 여행생활이 더 다채로워질 것이란 생각이다.

                                                                                                                                                          [손창용]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