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그럼에도 나의 주관적인 느낌만으로 단순 비교해보자면 북프랑스가 좀 더 남성적이고 무채색이라면, 남프랑스는 여성적 이미지에 푸른색이다.
일정상으로는 여행의 시작점이 다르다. 남프랑스는 니스, 북프랑스 여행은 파리다. 그래서 북프랑스 여행은 짧은 파리여행이 포함되어 있다.
남프랑스가 니스-모나코-칸느-생라파엘-마르세이유로 이어지는 지중해의 화려함을 이야기한다면, 북프랑스는 디에프-에트르타-옹플뢰르-도빌-생말로 같은 작은 어촌의 낭만을 이야기한다.
두 곳 모두 수많은 작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러일으킨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화려한 지중해보다는 거칠지만 정감 있는 북부해안 여행이 더 기억에 많이 남아 있다.
또한 남프랑스가 그레고리안의 성가를 들으며 빛과 그림자로 채워지는 아름다운 수도원들을 찾아간다면, 북프랑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평생에 꼭 한번은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인 루아르 고성군과 북부 여행의 상징인 몽생미셀을 찾아간다.
남프랑스는 지금도 여전히 매년 꾸준하다. 반면 북프랑스는 최근 예년과 달리 모객이 뜸한 편이다. 남프랑스에 못지않은, 아니 개인적으로는 더 끌렸던 북프랑스의 야성적인 거친 매력이 요새 좀 묻혀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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