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4. 8. 19. 06:00

 

여행을 하다 보면 특정 기념품을 모으시는 분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엽서, 각종 동물 상(),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 등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인솔을 자주 나가는 나 역시 처음에는 엽서와 유명한 장소를 그린 풍경화를 모으다가 근래에는 목표를 가지고 머그잔을 수집하기 시작하였다.

 

그 머그잔은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시리즈물로 전 세계 67개국의 문화적 상징이 그려져 있다.

 

 

 

예를 들면 서울의 남산 타워,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 여신상과 같은 랜드마크에서 부터 캐나다의 단풍잎, 잉글랜드의 셰익스피어, 뉴 올리언즈의 재즈, 방콕의 툭툭이와 같은 지역의 다양한 아이콘들이 담겨 있다. 때문에 머그잔을 사기 전 어떤 상징이 그려져 있을까 하는 기대에 부풀기도 하고, 여행을 마치고 컵을 바라보면서 방문했던 도시들을 다시 추억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 머그잔 시리즈가 전 세계 해당 국가 또는 도시의 매장에서만 판매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수집욕을 자극시키지만 360여 개에 달하는 개수는 어지간해서는 쉽게 모을 수 없는 숫자이다. 특히 가장 많은 50종류의 머그잔이 있는 미국은 최고의 난코스이다.

 

또한 출장을 가는 지역에 항상 매장이 있다는 보장도 없고 현지에서 일정상 방문할 시간이 없는 경우도 많다. 게다가 해당 제품이 일시 품절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난관에도 불구하고 찬장 속에 하나씩 추가되는 머그잔들을 보노라면 나 혼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360종 완비를 최종목표로 출장을 나갈 때 마다 틈틈이 수집해서 현재 44개를 모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여행을 다니며 기념품을 수집하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모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 물건을 통해 각 여행지에 대한 추억을 오래 간직할 수 있고, 뭔가 목적이 있기에 여행을 보다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추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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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