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5. 5. 7. 06:00

 

매주 월요일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나와 토론하는 JTBC 방송국의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을 재밌게 시청하고 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신선한 의견을 들을 수도 있고 각국의 생활방식이나 문화도 알 수 있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얼마 전 각 나라 사람들이 바라보는 각국의 관광객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특히 단체 패키지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화제에 올랐는데, 직업이 직업인지라 흥미로웠다.

 

 

 

 

 

 

 

새로울 것도 없지만 이를 정리하자면 미국 관광객들은 과장이 심하지만 팁이 후해 환대받는 편이고, 중국인들은 시끄럽지만 일본인들은 어딜 가든 조용하다는 데 의견이 통일되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이 바라본 한국 관광객들은?

 

이 역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얘기다. “한국인들은 한식이 없으면 안 된다,”, “어딜 가든 항상 등산복을 입는다.” 등등. 이런 부정적 이미지 중 가장 신랄했던 것은 바쁜 일정이었다. 유럽인들이 보기에 홍길동처럼 오늘은 영국, 내일은 프랑스로 매일같이 이동하는 한국인들은 그들이 보기에는 어이없을 정도의 바쁜 여행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 방송을 보면서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뿌듯함도 있었지만 한국만의 문화적, 지리적 차이에

서 오는 여행방식을 그들의 기준으로 평가받는다는 게 조금은 불합리하단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론 우리의 여행방식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돌이켜 보게 되었다. 우리 여행사 상품은 대부분 한 나라만을 열흘 정도의 일정으로 깊숙이 보고자 한다. 하지만 이것 역시 한정된 시간인지라 매일같이 짐을 싸서 이동해야하는 경우가 잦다.

 

더구나 요즘은 다양한 변화를 원하는 손님들도 많아졌다. 긴 일정의 일주가 아니더라도 한 도시를 중심으로 특정 테마를 가지고 집중여행을 원하는 것이 그런 예다.

 

개인여행이 아니기에 단체 여행에서 각기 다른 요구와 취향을 모두 만족시키기란 어렵겠지만, 그만큼 변해가는 요구와 트렌드에 맞춰 항상 고민하고 공부해야하는 게 여행사 직원의 숙명인 듯하다. [이영미]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