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5. 12. 21. 08:00

 

 

다시 인도여행의 시즌이 돌아왔다. 테마세이투어에서 준비 중인 인도/네팔 13일과 인도중부와 라자스탄 16. 이 두 상품을 비교 문의주시는 분들이 많다.

 

인도/네팔 상품이 초급 코스라면 인도중부와 라자스탄은 심화 코스랄까? 인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인 타지마할, 갠지스강과 화장터, 카주라호의 에로틱 조각들, 그리고 네팔의 히말라야까지 두루 아우르는 상품은 바로 인도/네팔 13일이다.

 

테마세이투어의 인도/네팔 상품을 통해 처음 인도를 접한 어느 인솔자가 그랬더랬다. 테마세이의 인도는 너무 화려했다고. 아무래도 위생과 안전 때문에 주로 호텔에서 식사하다 보니 호텔 밖에서 펼쳐지는 인도의 삶에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 조금 부족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몰리는 이 여행 코스에서 벗어나 조금만 더 깊숙이 인도를 맛보고 싶다면, 인도중부와 라자스탄을 추천하고 싶다.

 

인도/네팔에 타지마할과 바라나시가 있다면 인도중부에는 아잔타/엘로라 석굴과 함피가 있다. 무려 150년 동안 거대한 암벽을 위에서부터 통째로 깎아내려가며 조각한 카일라스 힌두 석굴 사원 앞에 서면 그 누구도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한때 남인도를 호령했던 힌두 왕국의 수도 함피. 현실 같지 않은 기묘한 풍경 가운데 놓여있는 왕국의 광활한 흔적들을 찾아다니는 여행에 테마세이는 온전히 3일을 투자한다. 매일 저녁 함피의 넓은 바위에 드러누워 맞이하는 일몰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순간은 분명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 함피를 가기 위해서 여행자들은 심화 과정의 필수 코스인 인도의 야간 기차를 경험하게 된다. 어디서 구했을까 싶은 낡은 인도 기차에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심난한 표정을 짓게 되지만 여행이 끝나고 나면 야간기차야말로 인도여행의 하이라이트였다며 대개는 호탕하게 웃게 된다.

 

친퀘테레도 라오스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곳은 여지없이 빠르게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변함없는 무질서로 여행자들을 혼돈에 빠뜨리는 곳은 역시 인도뿐인 것 같다. 그리고 여행이 끝날 때 쯤에야 여행자 스스로 깨달음을 얻게 하거나 미련을 남기게 되는 곳, 이게 인도 여행의 치명적인 매력이 아닐까 한다. [이은정]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