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 리포트2016. 7. 1. 06:30

 

 

요즘 핫한 스페인의 대표 음식은 뭐가 있을까? 빠에야, 가스파초, 올리브, 하몽, 츄로스 등이 있지만 빵에 각종 재료를 듬뿍 올린 타파스와 핀초 만큼 스페인의 음식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작렬하는 지중해의 태양, 풍요로운 대지, 그리고 주변의 바다까지. 이 축복받은 환경에서 나오는 온갖 신선한 재료들이 결국 빵 위로 올라가게 되는데, 덕분에 타파스와 핀초도 수백 가지 이상의 종류를 자랑하며 지금은 명실상부하게 스페인의 대표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핀초바를 찾아가면 일단 바에 진열되어있는 핀초의 종류와 재료들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올리브, 정어리, 연어, 하몽 같은 일반적인 핀초부터 순대, 생선 알, 구운 고추, 그리고 생전 처음 보는 재료가 올라간 것까지. 그 먹음직스러운 모습에 핀초를 고르는 시간은 이탈리아에서 젤라또를 고르는 것만큼이나 행복하고 기대되는 순간이다.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서 실패의 확률은 지극히 낮은데 맛있는 핀초에 와인한잔이면 정말 스페인다운, 완벽한 한 끼가 된다. 게다가 하나당 웬만하면 5유로를 넘지 않으니 정말 먹으러만 간다고 해도 좋은 스페인이다.

 

핀초가 그리워 서울의 핀초바를 찾아보았지만 현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선뜻 마음이 가질 않았다. 그래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 레시피를 검색해보니 나와 같이 비싼 가격에 질린 동지(?)들이 핀초 만들기에 도전중이다.

 

준비물은 바게뜨 빵, 소스 그리고 얹을 재료만 있으면 된다. 빵은 바삭하게 살짝 구워도 되고 소스는 갈은 토마토, 마요네즈, 올리브유 등을 쓰면 된다. 빵 위에 올릴 재료들은 정어리, 올리브, 치즈, 하몽, 각종 해산물 등이면 된다.

 

 

 

 

 

 

방법도 쉽다. 빵에 소스를 바르고 얹으면 끝! 하지만 무엇을 빵에 얹을지에 관해서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창의력을 십분 발휘하면 된다. 직접 해먹으면 재밌고 맛도 좋고 와인이나 맥주를 곁들이면 더더욱 좋다.

 

게다가 이건 매우 기본적인 예시일 뿐, 검색해 보면 핀초의 재료와 조합의 다양함에 놀라게 될 것이다. 심지어 냉장고에 묵혀두었던 재료들을 쓰는 사람도 많으니 재료 선정에 어려워 말고 나만의 핀초를 만들어보시길 바란다. 그것이 핀초의 진정한 매력이니까.

 

그리고 테마세이의 스페인 남부와 북부를 가면 타파스와 핀초를 맛볼 기회가 있다. 그 시간, 모든 분들이 가장 스페인답고 행복한 식사를 하셨으면 좋겠다. [방수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