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 리포트2018. 3. 5. 06:00

 

 

일주일 정도 되는 짧은 일정은 없나요?” 사무실로 걸려오는 상담 전화를 받다보면 종종 받는 질문이다.

 

테마세이투어의 여행 상품들은 대부분 일주일을 넘기는 데다 긴 여행은 3주나 되기도 한다. 일반적인 패키지여행에서 방문하지 않는 곳들이 대거 포함되는데다, 일정을 여유롭게 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레 숙박 일수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인도 중부와 라자스탄 여행16일이나 된다. 두 나라를 가는 인도&네팔 여행보다도 3일이나 더 길다. 이 여행은 인도의 심화 코스, 즉 좀 더 깊숙이 인도를 맛보기 위한 상급자 코스라고 할 수 있다.

 

 

 

 

델리, 뭄바이 등 대도시와는 분명하게 다른 색채와 분위기를 지닌 라자스탄 지역,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엘로라와 아잔타 석굴이 압권인 아우랑가바드, 그리고 힌두 왕국의 수도 함피와 유럽의 향기가 느껴지는 고아 등을 방문하는 남부 지역까지. 그야말로 ‘Great India!’라는 표현을 새삼 실감하게 되는 곳들이다.

 

거기에다 여행 일정 또한 가히 상급자 코스라 할 만 한데, 여행 중 국내선을 총 6차례 탑승한다. 연착을 밥 먹듯이 하는 인도의 사정을 생각해 보면 비행 때문에 보내야 하는 시간이 꽤 많다. 또한 뱅갈로르에서 함피가 있는 호스펫까지는 야간열차를 탑승한다. 낡은 기차 안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다보면 어느새 붉은 땅이 이색적인 풍광을 자아내는 함피에 닿게 된다.

 

결코 수월하지 않은 16일이지만, 여행자들은 매 순간 방문하는 곳들의 모습을 눈과 사진에 담기 바쁘다.

 

 

 

 

삶이 각박할지라도 사람들은 화려하고, 공기는 탁할지라도 마주치는 사람들의 미소는 맑다. 마른 양팔과 발목에 팔찌를 치렁치렁하게 찬 여인들, 검은 피부에 대조되는 하얀색 전통 의상을 걸친, 멋들어진 콧수염을 기른 남자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함께 사진을 찍자며 셀카를 외쳐대고, ‘하이(hi)’라고 인사하면 연신 팔을 흔들며 답례해준다.

 

한 때 세계에서 가장 강성한 문명을 자랑했던 나라답게 각종 사원과 석굴, 요새처럼 지어진 성들은 부연 설명이 필요 없다. 누군가 인도 여행이 어땠느냐고 물으면, 아무런 대답 없이 그저 경의에 찬 표정만 지어 보이겠다는 한 손님의 말에 마음 깊이 공감했다. 인도라는 나라를 여행하기에는 16일도 부족했다. [최예솔]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