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8. 5. 24. 06:00

 

 

 

수도권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미세먼지 비상조치가 내려졌다. 거리에 벚꽃엔딩이 울려 퍼지는 봄날이 온 줄 알았더니 어느새 파란하늘은 희뿌연 먼지 속에 숨어버린 지 오래다.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리스트엔 미세먼지 마스크가 떠나질 않는다. 주말 내 닫혀있던 사무실 창문은 여전히 열릴 줄 모르고, 숨 한 번 크게 쉬질 못하니 여간 답답한 게 아니다.

 

꽉 닫힌 사무실 안에서 소식지를 쓰고 있자니, 문득 지난여름 아이슬란드 여행이 그리워진다.

 

눈부신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며 바다 위를 떠내려 오던 유빙, 투명한 빙하로 가득 찬 다이아몬드 해변, 깨끗한 공기와 두 눈을 청명하게 해 주던 환상적인 풍경까지.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린 듯 통쾌해지던 아이슬란드의 폭포는 우리나라 에어컨 광고에도 나왔을 정도다.

 

저 멀리 있는 빙하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맑디맑은 아이슬란드의 공기는 ‘fresh icelandic mountain air’라는 이름으로 캔에 넣어서 판매되기도 한다. 봉이 김선달이 강물을 팔았다는 일화가 생각날 만큼 엉뚱한 기념품이긴 하지만, 그만큼 아이슬란드의 공기를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의미하지 않을까.

 

 

 

 

아이슬란드 여행이 여러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최근 많은 사람들이 아이슬란드로 향하지만, 밀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자연이 망가질까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듯싶다.

 

엄격한 자연보호법을 만들어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고 있는 아이슬란드는 관광수입을 높이기 위해 새로 큰 호텔을 짓는다거나 무분별하게 관광지를 개발하는 일이 결코 없다. 이런 점에서 아이슬란드의 자연은 늘 한결 같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올 여름도 테마세이투어는 아이슬란드 일주 여행에 나선다. 한 팀을 제외하고는 일찌감치 마감되어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매년 호텔 방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이슬란드 그룹여행을 시작한 데에 자부심을 가지고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도 아이슬란드로 떠나는 손님들과 우리 인솔자들이 온 몸 가득 청정 자연을 가득 담아오길 바란다. [최예솔]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