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8. 11. 26. 06:00

 

 

웹 서핑을 하다가 여권 파워(Passport Power)’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글을 발견했다. 자주 출장을 다니는 여행사 직원에게 여권이라는 단어는 익숙하지만, 그 뒤에 따라 붙는 파워(Power)라는 단어가 생소함을 주었다.

 

여권 파워는 한 나라의 여권을 소지한 여행객이 다른 나라를 방문하거나 체류할 때 얼마나 편리하게 입국할 수 있는 지를 말해주는 척도를 의미한다고 한다.

 

일명 여권 지수라고도 불리는 여권 파워는 해당 국가의 여권 소지자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나라와, 도착비자를 받고 당일 입국이 가능한 국가 등의 개수를 정리하여 점수(visa-free score)’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글로벌투자이민 금융자문사인 아튼 캐피털(Arton Capital)에 의해 공개된 ‘2018 세계 여권 지수(Passport Index)’를 보면, 대한민국은 미국,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국가들과 함께 2위에 랭크됐다.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싱가포르 여권을 소지한 사람은 무려 127개국의 나라를 무비자로 여행할 수 있다고 한다.

 

 

 

 

전 세계 200여 개의 국가 중 한국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는 123여국, 도착비자를 발급받고 당일 입국이 가능한 국가는 42개국, 반드시 입국 전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는 나라는 33개국으로 조사되었다. (이 수치는 출입국 관련 정책의 변화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경될 수 있다.) 최근 도착비자 또는 사전 비자신청을 요구하던 아르메니아, 미얀마 등이 무비자 진행을 결정하면서 대한민국의 여권파워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의 해외여행이 전면 자유화된 것은 198911일로, 그 역사는 이제 겨우 30여 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2위라는 여권파워는 이목을 끈다.

 

여권파워자체가 딱히 국제 정치적인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격상된 국제적인 위치를 의미하는 것은 분명하다.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많은 나라를 좀 더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되면서 점점 더 세계로의 여행길이 활짝 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최예솔]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