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2019. 1. 17. 06:00


예전에는 국내에서는 듣기 힘들었던 각종 데이
(Day)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들어온 것 같다. 국제사회가 되어가면서 우리의 일상에도 들어온 많은 데이, 이왕이면 의미를 알고 즐기면 더 좋을 것 같아 몇몇 기념일들의 유래나 어원을 찾아보았다.

 

요즘 어딜 가나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광고가 눈에 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사전적 의미로 추수감사절 다음날, 상점들이 할인을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의 첫 시작을 알리는 날이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을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매년 날짜는 바뀐다.

 

 

 

 

 

그럼 왜 할인이 시작되는 즐거운 쇼핑의 날에 블랙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여러 가설이 있지만, 1950년대에는 필라델피아의 경찰들이 추수감사절 다음날 쇼핑, 관광 등을 하러 거리로 나온 수많은 사람들과 교통체증으로 혼란스러워진 도시의 모습을 묘사한 데서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80년대 미국에서는 장부를 적을 때 적자인 경우 빨간 글씨(in th Red), 흑자인 경우 검은 글씨(in the Black)로 표현하는 데, 적자를 기록하던 가게들도 이 날이 시작되면 흑자로 전환된다고 해서 좀 더 긍정적인 의미의 블랙 프라이데이로 사용하게 되었고 한다.

 

미국에 블랙 프라이데이가 있다면, 영국 문화권에는 박싱 데이가 있다. 교회에서 크리스마스에 기부 받은 헌금과 선물들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줬던 것에서 유래한 박싱 데이도 현대에는 큰 세일 행사가 열리는 날이 되었다.

 

몇 년 전부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는 거의 꼭 기념하는 핼러윈 데이의 어원은 모든 성인의 축일인 만성절(111, All Hallows Day)과 관련이 있다. 영어에서 만성절 전날 밤을 올 핼러우스 윈(All Hallow’s een)‘이라고 하는데 (een)’은 저녁, 밤 또는 전날을 뜻하는 이브(eve)’의 축약형이다. 즉 모든 성인의 날 전야제가 핼러윈 데이다.

 

 

 

 

이 밖에도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아일랜드의 수호성인 세인트 패트릭을 기리는 날인 세인트 패트릭 데이(317, St. Patrick’s Day)도 있다.

 

녹색이 패트릭 성인을 상징하는 색깔이기 때문에 축제날은 사람들의 의상뿐 아니라 거리 곳곳의 장식물과 음식까지 모두 녹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시카고에서는 1962년부터 도시를 관통하는 시카고 강을 온통 녹색 염료로 물들이는 큰 행사를 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아일랜드계 이주민들이 많이 사는 미국 등에서 꽤 큰 규모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데,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날이 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번화가에서 녹색 물결이 일어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박미나]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