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경찬의 여행편지2019. 11. 4. 06:00

 

세상 구석구석을 돌아본 여행매니아 중에도 아직 인도는 가보지 않았다는 분이 의외로 많다. 그 분들은 인도를 아직 못간 것이 아니라 가고 싶지 않았던 것이고 앞으로도 갈 생각조차 없어 보인다. 이처럼 인도라는 말만 들어도 손사래를 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인도에 빠져 수없이 재방문하는 열혈 매니아가 가장 많은 지역 또한 인도다. 인도만큼 호불호가 확실한 여행지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인도여행을 기피하게 되는 것일까? 이는 다분히 인도에 대한 막연한 이미지가 워낙 부정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도는 지저분하고 도처에 거지들이 우글거리며 온갖 사기꾼들이 호시탐탐 여행객의 주머니를 노리는 나라라는 이미지, 심심찮게 들려오는 인도에서의 성범죄 관련 뉴스들, 거기에 엄청 고생했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여행후기 등을 보면 인도여행이 썩 내키지 않을 법도 하다.

 

 

 

하지만 인도는 어떤 이유로도 외면해서는 안 되는 여행지다. ‘인도는 여행의 종점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인도가 가진 매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역사 유적, 문화, 건축, 조각, 예술…. 그 어떤 분야건 인도는 인류문명사에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생각보다 딱히 고생스럽지도 않다. 주머니사정이 녹록치 않은 배낭여행자에게는 고단한 지역임에 틀림없지만 테마세이투어와 함께라면 걱정할 이유가 없다. 분명 인도를 빼놓고 여행을 논할 수는 없다. 겨울에만 진행되는 테마세이투어의 인도여행은 3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 인도 북부 정통코스 9일

 

무굴제국의 경이로운 유적이 가득한 델리를 기점으로 라자스탄의 주도인 자이푸르, 타지마할의 도시 아그라, 에로틱 조각상으로 유명한 카주라호, 힌두교의 성지인 갠지스 강이 흐르는 바라나시를 잇는 인도여행의 교과서적인 코스다. 처음 인도여행에 나선 여행자들은 주로 이 루트를 여행한다. 네팔과 연계되어 갈 수도 있다.

 

• 아잔타 엘로라 & 라자스탄

 

불교예술의 보고인 아잔타 석굴사원군, 그리고 이에 비견하는 힌두예술의 최고봉인 엘로라 석굴을 돌아본다. 여기에 독특하고 강렬한 색채를 가진 라자스탄지역의 우다이푸르, 조드푸르, 자이살메르를 돌아보는 여정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프리미엄급 호텔투숙도 큰 즐거움이다.

 

• 남인도 & 함피

 

가장 인도다운 힌두문화의 정수를 찾는 여행이다. 마하발라푸람 유적군과 스리랑감 사원의 정교한 조각, 기적적인 브리하디스와라 사원과 미낙시 사원 등 독특한 느낌의 힌두건축물들을 답사한 후 3박4일 동안 함피에서 머물며 여행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특히 함피의 위대한 유적을 보고나면 절로 인도매니아가 될지도 모른다. 게다가 올해부터 항공노선이 신설되어 함피를 찾아가기도 한층 쉬워졌다. [마경찬]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