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상식2020. 1. 23. 06:16

 

 

대한민국은 세계 2위의 여권 파워 국가다. 우리 여권을 가지면 무려 전 세계 188개국을 별도의 비자 없이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여권파워가 커진 만큼 여권 훼손에 관한 규정이 점차 강화되어 가는 추세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분실인데 한 번만 잃어버려도 그 정보가 인터폴을 통해 국가 간 공유가 되기 때문에 입국 심사 과정이 까다로워질 수 있다. 5년 내 2회 이상 분실하면 여권 유효기간에도 제한이 생기므로 여권을 정말 소중히 간직해야 한다.

 

분실 못지않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게 여권 훼손이다. 찢어진 거는 말할 것도 없고, 아주 작은 낙서나 얼룩도 위조 여권 가능성을 이유로 입국이 거부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훼손된 여권에는 여행지의 기념도장도 포함된다. 여행경력이 많은 분들의 여권을 보면 한두 개 쯤은 이런 기념도장이 여권에 찍혀 있는 경우가 꽤 있다. 페루의 마추픽추나 이스터, 아르헨티나의 최남단 도시 우수아이아, 남아공의 희망봉, 노르웨이의 최북단인 노르드캅을 방문한 기념 스탬프가 찍힌 경우를 간혹 보게 된다. 심지어는 산티아고의 알베르게(순례자 숙소) 도장도 있다.

 

실제로 얼마 전 동료 직원의 여권에 옐로스톤 도장이 있어서 출국이 조금 지체된 적이 있다. 출국 시에는 괜찮더라도 방문국의 출입국 직원에 따라서는 문제가 될 수도 있으니 여권에 기념 도장을 찍는 것은 삼가는 게 좋겠다. [이영미]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