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다보면 꼭 해보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그들이 사는 집안을 들여다 보는 것입니다. '집안의 구조는 우리와 어떻게 다르고, 그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살림살이와 가재 도구는 어떤 모양일까' 하는 궁금증 때문입니다. 샹그릴라 여행중에도 이런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장족의 마을을 둘러보다가 한 마음씨 좋은 아줌마의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여행 중 이런 일은 횡재나 다름없습니다. 
장족(藏族)은 티베트족의 중국식 명칭입니다. 샹그릴라 지역은 티베트와 가깝기 때문에 많은 장족들이 이곳에 마을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송찬림사를 나와 다시 시내쪽으로 돌아오다보니 마을이 하나 있었습니다. 장족들이 사는 마을이랍니다. 무작정 마을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곳의 집들은 생각보다 규모가 제법 컷습니다. 그리고 이곳저곳에 집짓는 공사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최근 샹그릴라를 찾는 여행자들이 늘어나면서 중전 전체의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더니 장족들의 살림살이도 좋아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마을길에서 만난 장족 여인들. 특히 모자가 참 예뻤습니다. 무거운 짐을 하나씩 지고도 표정은 무척 밝았습니다.
































장난감이 없어도 아이들의 놀이는 무궁무진합니다. 없으면 만들어서 놀게 되니 적당한 결핍이 창의력 개발에는 오히려 좋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얼핏 들기도 했습니다.

고원지대의 햇빛은 무척 따갑습니다. 늘 바같에서 노는 아이들의 얼굴도 햇볕에 그을려 새까맣습니다. 놀이 후 코흘리는 모습이 무척 순박해 보입니다.






농구대? 이곳의 아이들에게도 농구는 인기있는 스포츠인 모양입니다. 암튼 마을 한편에 세워져 있는 장족마을의 농구대는 무척 이색적으로 보였습니다.






건초는 전부 저렇게 건조대 위에 널려 말리고 있습니다. 이런 풍경이 샹그릴라에는 무척 많습니다. 마을에도 어슬렁거리며 다니는 말과 소, 야크들이 있어서 아래쪽에 있으면 모두 먹어치우기 때문이랍니다. 







이 녀석에겐 나 같은 여행자가 무척 생소했을 것입니다. 죽어라고 짓어댑니다. 자기할일을 할 뿐이니 뭐라 할 수도 없습니다. 잘보면 정말 사납게 생겼습니다.






한 아줌마의 초대를 받아 안으로 들어가 본 집 처마에도 샹그릴라 시내에서 본 정육점처럼 야크 고기가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바람과 눈속에서 건조시키면 오랫동안 고기맛을 변함없이 보존할 수 있고, 쫄깃해서 더 맛있다고 합니다.
















실내는 밖에서 보기보다 꽤 넓었습니다. 그리고 생활의 중심은 바로 이 난로가입니다. 이곳에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고... 그리고 거실도, 침실도 모두 한 공간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거는 2층인데 1층은 가축들의 공간입니다.
암튼 이 난로는 혹독한 샹그릴라의 추위를 견디게 하는 유일한 난방시설이기도 합니다. 주인 아주머니가 날이 춥다고 따끈한 야크차를 아주 넉넉하게 대접해 주셨습니다. 






Posted by 테마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