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도협은 한문으로 虎渡峽, 이렇게 됩니다. 글자 그대로 호랑이가 펄쩍 뛰어서 넘을 수 있을 정도로 좁은 협곡이란 뜻입니다.
양옆으론 합파설산과 옥룡설산이 버티고 있습니다. 두 산 모두 5,000m급에 이르는 고산들입니다. 이 사이로 금사강이 엄청난 포말을 뿜어내며 급물살을 이루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호도협 여행의 재미 중 하나는 이렇게 아슬아슬한 좁은 도로를 따라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차라도 마주치면 정말 진땀 빼야합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왼쪽으론 금사강이 흐르는 낭떠러지인데 난간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길은 너무 급경사에 무리하게 만듦으로써 낙석사고가 자주 일어나는데다 장대비가 내리면 길이 아예 무너져 내리는 위험천만한 일도 생깁니다.






바로 옆은 바로 이런 까마득한 낭떠러지입니다. 합파설산과 옥룡설산 사이로는 금사강이 흐릅니다. 
높은 곳은 표고가 3,000m 나 이르는 세계적인 협곡지대입니다.











바로 이 지점이 호랑이가 뛰어넘어도 되는 호도협입니다. 호랑이라면 아마 저 가운데의 바위를 딛고서 정말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러려면 아무리 담대한 호랑이라도 저 엄청난 물살이 주는 공포감부터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금사강의 맑은 물을 볼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비가 오면 저 파란 물살은 거친 탁류로 바뀌면서 더욱 공포감을 자아냅니다.






호도협 가는 길에 이렇게 비라도 내리면 금사강의 물살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차도에서 자주 사고가 발생하자 아예 협곡의 바위를 뚫어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사실 차로 가는 것보단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이 협곡의 장엄함을 감상하기엔 더욱 좋습니다.  호도협은 천천히 30분 정도 걸으면 닿습니다. 





















비가 많이 와 수량이 많은 날엔 이 처럼 호랑이가 뛰어 넘기 위해 발을 디뎌야할 바위가 보이지도 않습니다. 저 거센 황톳빛 물살을 보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빨려들어갈 듯 온 몸에 소름이 돋습니다.






갈 때는 걸어가고, 올 때는 인력거를 타면 또 다른 운치가 있습니다.





Posted by 테마세이